
너무 멀리 바라봤던 것일까.
전주 KCC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3–76으로 졌다.
리그 1위와 8위의 승부. 더구나 선두 KCC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두 발짝 앞둔 상황. 승리가 꼭 필요했다. 반면,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았다. 두 팀은 순위만큼이나 동기부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 초반 이러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KCC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며 흥을 냈다. 유현준와 이정현이 팀을 지휘했고, 라건아와 정창영이 공격을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3점 3방을 몰아치며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1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27-15, KCC가 12점을 앞섰다. 내용도 극명했다. 어시스트 8-2, 리바운드 9-5로 모든 부분에서 KCC가 우위를 점했다.
여유가 있던 KCC는 2쿼터에 벤치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백코트 라인에는 동갑내기인 유병훈과 김지완을 내보냈고, 포워드에는 김상규를 출전시켰다. 외국 선수는 라건아 대신 애런 헤인즈를 투입했다.
전창진 감독은 시즌 내내 벤치 멤버들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했다. 실제로 몇몇 경기에서는 2쿼터 내내 벤치 선수들을 기용했다. 때로는 이러한 기용이 통하면서 승리를 가져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앞선이 SK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원했던 헤인즈도 친정팀을 만나 고전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슛 페인팅도, 돌파 후 내주는 킥아웃 패스도 통하지 않았다. SK가 모두 알고 있는 듯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흔들린 KCC는 조금씩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끝내 주전들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진욱과 송창용 정도만 투입하며 계속해서 주전들을 아꼈다. 그 결과, KCC는 SK에게 32-3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리드를 모두 잃어버린 것.
이후 KCC는 SK와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경기 막판 김선형에게 위닝샷을 내주며 패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내가 2쿼터에 운영을 잘못했다. 상대 흐름을 살려줬다. 선수들을 믿었는데, 2쿼터에 전혀 경기가 안 됐다”고 말했다.
물론, 54경기의 장기레이스를 끌고가기 위해서는 벤치 멤버들이 꼭 필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터운 선수층은 분명 이점이 된다. 때문에 전창진 감독은 벤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가 되었다.
KCC가 이날 승리했다면 정규리그 우승에는 단 한 경기만 남겨두는 상황. 여기에 28일 열리는 LG전도 이겼을 경우, 나머지 4경기에서 벤치 선수들을 충분히 기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KCC가 여유를 가지고 치를 수 있던 한 경기가 줄어들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KCC에게는 이날 경기 결과가 조금 아쉬울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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