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동반 합류, 두 절친’ 김지완과 유병훈, 그들이 털어놓은 KCC 농구 이야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03: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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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구여요’

사전 파악이 부족했던 기자의 질문에 남겨진 현답이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란히 전주 KCC에 합류한 김지완과 유병훈이다.  

 

김지완은 인천 전자랜드에서, 유병훈은 창원 LG에서 각각 FA 자격을 획득했고, 적지 않은 금액을 안긴 KCC에 품에 안겼다.
 

그리고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태백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 중인 KCC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27일 오전, 고원 종합 운동장 웨이트 트레이닝 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두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두 선수에게 KCC 입단 소감에 먼저 물었다. 왠지 형처럼 보였던 김지완은 “선수들과 코칭 스텝에서 크게 반겨 주었다.”고 전했고, 유병훈은 “새로운 팀이 KCC여서 설렌다. 멤버가 나쁘지 않기에 우승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전지 훈련, 그 중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인 산악 구보에 대한 소감이 궁금했다. 김지완은 “산을 뛰면서 운동하니 힘들기는 하지만 체력적으로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힘든 것은 휴가(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녀오고 컨디션 훈련하면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유병훈은 “당장은 못 느끼겠지만, 나중에는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어서 연습경기 하니까 도움이 될 거 같다. 팀 적으로는 운동이 힘들다 보니 자연스레 팀워크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얻어가는 것이 분명히 있다. 훈련량은 작년 KCC 이야기도 들어서 알고 있다. LG보다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다. 그런데 전창진 감독님은 자세한 것까지 알려주신다. 세심한 면도 있으시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임팩트 있는 순간들을 지나쳤다.
김지완은 “전자랜드 시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많이 반성을 하고 있다. 산악 구보 훈련 강도가 강하지만, 이것조차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 하지 않겠다. 새로운 곳에 왔으니 열심히 하면서 동료들과 추억도 쌓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지완은 필리핀을 잠시 경험했던 이후에 “팀 성적은 안 좋아졌는데, 개인 성적은 좋았다. 이후에 더 잘하지 못했던 것은 내가 부족해서 그랬다. 공부도 많이 했지만, 리딩도 부족했고, 기복도 심했다. 기술보다는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유병훈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LG에 입단해서부터 경기를 뛰는 것에 갈증이 있었다. 내 잘못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KCC에서 얼마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끝나고 간절함이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김)시래 형이 있어서 편안하게 생각했다. 오히려 시래 형을 보면서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도 배웠다. 절실함이나 간절함이 없어 기복이 나타나니, 감독님도 계속 기용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에게는 앞선 팀에서 박찬희와 김시래라는 벽(?)이 존재했다. 두 선수는 리그 정상급 가드에 속한다.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했다.
 

김지완은 “(박)찬희 형 도움을 많이 받았다. 리딩을 해주니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또, 찬희 형에게 리딩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고, 유병훈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도움을 받으면 받았지,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또, 부상도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다쳤고, 부상이 쌓이다 보니 몸관리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 30대를 넘어선 두 선수에게 기술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물었다. 나름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가드로서 얼마나 팀을 잘 이끌어 가야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남겼다. 

 

목표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었다. 두 선수는 "각자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 전까지 부상 없이 꾸준히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팀에 왔으니 개인 목표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KCC에 해가 되지 않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후 내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CC는 두 선수 영입으로 인해 가드 진이 포화상태가 되었다. 볼 핸들러가 가능한 이정현을 필두로 준수한 가드 4명이 존재한다. 유현준, 정창영, 김지완, 유병훈이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또, 권시현, 권혁준, 이진욱이라는 특색을 가진 가드도 있다.
 

두 선수는 “우리 팀에는 개성이 강한 가드가 많다. 현대 농구는 트랜지션 바스켓이 대세다. 뎊스가 얇으면 체력 조절을 해가며 뛰어야 하는데, 우리 팀은 기용된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오면 된다. 또,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누구나 1,2번을 번갈아 보면 된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와 다짐에 대해 물었다. 김지완은 “우선 태백 훈련을 잘 끝내겠다. 연습경기 이후 시즌이 얼마 안 남았다. 몸 잘 만들어서 팬들에게 이기는 농구보다 재밌는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전했고, 유병훈은 “먼저, 부상 없이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선수 개개인 별로 주문하시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단을 보면 개인이 해야 할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겠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기에 중간 과정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 비 시즌 때 팬과 함께 하는 행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못해서 팬들도 아쉬울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보답하는 것은 시즌 때 재밌는 농구 하면서 성적도 내면 모두가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태백,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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