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와 두경민, 서로를 향한 믿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2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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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믿음이 컸다.

원주 DB는 지난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2-77로 꺾었다. 개막 후 2경기 모두 이겼다.

DB의 힘은 4쿼터에 나왔다. 3쿼터까지 55-64로 밀린 DB는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곁들였다. 강하고 활동적인 수비로 현대모비스 공격을 봉쇄했다. 4쿼터를 27-13으로 압도한 DB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존 프레스와 프레스에 이은 지역방어는 앞선의 활동량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비 전략. 그래서 이상범 DB 감독은 여러 가드진을 두루 활용한다. 이상범 감독의 가드진 활용과 가드진의 활동량이 더해진 DB산 존 프레스는 2019~2020 시즌 후반부에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2020~2021 시즌에는 마음 놓고 쓰기 힘들었다. 활용할 수 있는 가드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범 감독은 “4쿼터에 기회가 왔을 때, 사용을 하려고 했다. 지난 2경기 모두 기회가 왔는데, 선수들이 그 때 한 발 더 뛰어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정된 상황에서만 존 프레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앞선 자원의 공격력이 더해졌다. 두경민(183cm, G)과 허웅(185cm, G)이 중심이었다. 두경민은 현대모비스와 후반전에만 13점을 퍼부었고, 허웅은 현대모비스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두경민은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이상범 감독이 “200%의 에너지를 써야만 우리 팀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소화할 수 있는데, 제 컨디션이 아닌데도 그 수비를 소화했다. 기특하고 고맙다. 허웅과 김종규와 함께 위기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신뢰를 표현했던 이유.

김종규(206cm, C) 또한 “우리 팀의 존 프레스는 도박성이 아니다. 상대를 어렵게 전진하게 하는 수비다. 그렇지만 (두)경민이와 (허)웅이 등 앞선 선수들이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 4쿼터 말미에도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그런 면에서 현대모비스 가드진과 차이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앞선 자원의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사실 대학교 때도 이런 수비를 많이 했다. 그 땐 40분 내내 그런 수비를 사용했다. 그걸 4년 동안 했다. 그 때와 다르게 (두)경민이가 지칠 만도 한데, 아직까지도 팔팔하다.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며 두경민의 활동량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어, “시즌 초반이라 전력 평가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경민이와 시즌 초반부터 함께 한다. 경민이 외에도 앞선에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윤)호영이형과 내가 건재하다면, 뛰어난 앞선 자원과 함께 우승을 향한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경민의 존재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두경민은 “경기를 초반에 잘못 풀었다. 지면 내 탓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윤)호영이형이랑 (김)종규, (허)웅이와 저스틴 녹스 등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기력을 자책했다. 동시에,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호영이형과 종규, 녹스가 뒤에 있으면, 내가 푸쉬를 강하게 해도 된다는 믿음이 있다. 내가 로테이션을 미스해도, 뒷선 자원이 끝까지 상대 공격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압박을 강하게 할 수 있었다. 뒷선의 도움이 컸다”며 뒷선 자원의 공로를 존 프레스의 핵심으로 생각했다.

이상범 감독은 “부상 자원이 많고, 돌아온 선수들끼리 합을 맞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이 위기일 것 같다”며 시즌 초반을 고비로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DB 선수들은 첫 2경기를 순조롭게 치렀다.

덕분에, DB의 초반 위기론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 기반에는 믿음이 있었다. 특히, 김종규와 두경민 등 주축 선수들의 상호 신뢰도는 높아보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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