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점포→속공→공격리바운드’ 승부처를 지배한 이채은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7 0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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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부천/김성욱 기자] 이채은(171cm, G)이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청주 KB는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4–69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이채은은 22분 39초 동안, 13점(3점슛 : 3/4)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아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누구보다 빛났다. 특히 4쿼터에 연속 5점을 몰아치며, 하나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K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의 주포였던 강이슬(180cm, F)이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지수(193cm, C)마저 부상으로 결장했다. 남은 선수들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이채은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채은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8.4점 2.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KB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채은의 존재감은 1쿼터부터 드러났다. 1쿼터 종료 41초를 남기고 3점슛을 적중시키며, 역전을 만들었다. 2쿼터에는 다소 잠잠했지만, 3쿼터에 활약을 이어갔다. KB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다시 외곽포를 터뜨렸다. 점수 차는 9점(53-44)까지 벌어졌다. 이후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KB는 4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10점 차(64-54)까지 앞섰지만, 공격이 정체됐다. 약 4분 37초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그사이 하나은행이 이이지마 사키(173cm, F)를 앞세워 추격했다. 고서연(170cm, G)의 3점포까지 터졌다. 점수 차는 단 1점(64-63)으로 좁혀졌다.

이때 이채은이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22초 전, 외곽에서 3점포를 적중시켰다. 하나은행으로 넘어가던 흐름을 끊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채은은 속공 득점까지 올렸다. 순식간에 6점 차(69-63)를 만들었다.

이채은은 공격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공을 잡아낸 뒤 외곽으로 연결했고, 허예은(165cm, G)이 3점포를 터뜨렸다. KB는 9점 차(72-63)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이었다.

김완수 KB 감독도 이채은의 활약에 만족했다. 경기 후 “백업으로 나온 (이)윤미, (이)채은이, (양)지수가 잘해줬다.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경기 막판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이채은은 자유투를 얻어낸 뒤 어깨를 부여잡고 코트를 빠져나왔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후 이채은에게 습관성 탈골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KB는 개막전에서 부산 BNK에 29점 차로 완패했다. 강이슬의 이적과 박지수의 공백을 실감했다. 새로운 해결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채은이 승부처에서 응답했다. KB가 기대하는 새로운 해결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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