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DB의 공격력, 그 중심은 역시 허웅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2-13 08: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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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원주 DB가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DB 승리의 선봉장은 허웅이었다. 허웅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첫 슛부터 깔끔하게 성공한 그는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C)의 스크린을 적극 활용, 또다시 3점슛을 추가했다.

오리온은 1쿼터 초반, 최현민(195cm, F)과 한호빈(180cm, G)으로 허웅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은 허웅에게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허웅은 본인 득점 외에도 오브라이언트, 김종규(207cm, C)와 2대2 플레이를 전개하는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오리온을 힘들게 했다.

허웅의 손에서 시작되는 2대2 파생 공격은 연일 위력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오리온의 빈 곳을 공략했다. 팀 공격 흐름이 정체됐다 싶을 때면 직접 나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쿼터, 3쿼터에도 그의 활동량은 줄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도 적재적소에 알맞은 선수 기용으로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허웅은 이날 3점슛도 3점슛이었지만 4쿼터까지 특유의 오프 더 볼 무브를 유지하며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강상재(200cm, F), 윤호영(197cm, F)과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허웅의 이날 최종 기록은 33분 29초 동안 21점 8어시스트. 오리온이 경기 내내 7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허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농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경기 후 허웅은 “6강 싸움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박)찬희 형, 프리먼이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달했다.

DB는 연패 기간 동안 수비도 수비였지만, 공격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전에 허웅은 인사이드와 스크린에 강점을 지닌 프리먼과 2대2 플레이를 즐겨 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트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선수. 갑작스레 플레이가 달라지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오브라이언트도 허웅과 2대2 플레이 비중을 높여가며 팀에 헌신하고 있다. 효율성과 생산성 모두 완벽하다. 자연스레 단발성 공격, 단조로운 공격 패턴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허웅은 “조니와의 2대2 플레이는 의식해서 하려고 한 건 아니다. 물 흘러가는 대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굳이 조니가 아니어도 (강)상재, (김)종규 형과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덕분에 편하게 농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DB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3연승 기간 동안 DB는 평균 82.3점으로 전주 KCC의 88.3점에 이어 2위를 내달렸다. 또 평균 20.7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허웅도 최근 3경기 평균 19.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때로는 1번 포지션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렸고 때론 2번 포지션에서 해결사 면모를 맘껏 과시했다.

이에 허웅은 “KBL엔 1.5번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 리딩보다 경기 흐름을 읽고 상황에 맞게 디테일을 잡아주고 있다.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따끔하게 질책하고 있다. 오늘도 (이)준희가 대성이 형을 잘 막았다. (이)용우도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허웅은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선수들 간의 스페이싱을 많이 이용한 점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공격에서 서로 서로를 믿고 센스 있게 하려고 한 부분이 잘 먹히고 있다. 수비에서도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또, 후배들이 형들 사기를 잘 올려준다”고 덧붙였다.

DB는 오는 14일 창원 LG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중요도가 그 어느 경기보다 남다르다.

허웅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가 안 풀릴 수도 있는데 지더라도 하나 되는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안 무너진다. 누군가 한 명이 경기를 놔버리면 안 좋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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