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3-89로 꺾었다. 4승 2패로 단독 2위. 특히, 4승 모두 원정에서 거두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변준형(188cm, G).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 중 하나. 스피드와 탄력이 동 포지션에 비해 독보적이고, 화려한 드리블 기술과 돌파에 필요한 순간 타이밍을 갖췄다.
특히, 스피드와 탄력, 순간 타이밍은 선천적인 요소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운동 능력이 아시아급 선수가 아니다. 운동 능력을 활용한 옵션에 슈팅, 수비 능력을 키우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양동근과 김선형을 결합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변준형의 잠재력을 극찬했다.
kt와 경기 전에도 “지난 시즌에 더 성장할 수 있었는데, 부상으로 멈췄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 페이스 회복이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다”며 변준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부상이다. 부상만 없으면, 기대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치지 않고 코트에 나선다면, 우리 나라에서 재미 있게 농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드일 것이다”며 변준형을 다시 극찬했다.
변준형의 잠재력은 분명 크다. 하지만 잠재력 이상의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승부처에서의 장면. 변준형은 4쿼터 후반부에 공을 많이 잡는다. 볼을 잡고 시간을 많이 끈다. 그리고 자기 기술을 발휘해 1대1을 시도한다.
지난 22일 kt전도 마찬가지였다. 2차 연장전 경기 종료 45.6초 전. 이재도(180cm, G)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KGC인삼공사는 87-87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공격권.
변준형이 공을 쥐었다. 김윤태(180cm, G)와 1대1. 드리블과 상체를 이용한 페이크 등 헤지테이션에 중점을 뒀다. 김윤태의 흔들림을 기다렸다. 김윤태가 결국 흔들렸고, 변준형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스피드와 힘으로 페인트 존까지 접근했다.
김민욱(205cm, C)이 블록슛을 뜨기 전에, 변준형은 이미 레이업 동작이었다. 또한, 변준형의 점프는 김민욱보다 훨씬 높았다. 변준형의 손이 김민욱보다 위에 있었다. 변준형의 레이업은 림을 관통했고, 변준형은 김민욱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89-87. 비록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아무리 가드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하지만, 팀 내 1옵션이 아닌 변준형이 승부처에서 볼을 많이 만지는 건 쉽지 않다. 무엇보다 프로 경험이 부족하고, 가드가 승부처에서 흔드는 건 우리 나라 농구에서 많지 않은 일이다. 본인 자신감이 크지 않거나 팀 내 신뢰감이 높지 않다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에게 이를 물었다. 김승기 감독은 “공격만 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비나 루즈 볼 다툼 등 궂은 일도 하고, 1대1에서 파생된 옵션을 많이 갖고 있는 선수다. 그게 안 된다면, 그 누구도 (변)준형이의 1대1을 묵인하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변준형이 ‘팀 퍼스트 마인드’를 갖고 있기에, 김승기 감독은 이를 가능하다고 여겼다.
또한, “5명 모두 움직이면서 하는 농구가 분명 좋다. 그러나 체력이 다들 떨어진 4쿼터 후반에 그런 농구를 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 팀 컬러상, 4쿼터 후반에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어렵다”며 변준형의 1대1이 가능한 기반 조건을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승부처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1대1을 먼저 보되, 나머지 4명을 볼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게 우리 팀에서는 변준형이라고 본다. 어떻게 보면, 준형이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며 변준형의 승부처 1대1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오세근(200cm, C)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세근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같은 경우, 데릭슨이 5반칙이었다. 상대 외국 선수가 없었다. 포스트 공격을 하면, 상대가 계속 협력수비를 했다, 그래서 (변)준형이한테 결정하라고 했다”며 그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1대1과 2대2 등 역량이 좋은 선수다. 준형이의 능력을 믿었다. 아무래도 나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준형이나 (이)재도 등 가드진한테 ‘볼을 많이 잡고 해봐라’고 한다. 마지막에 잘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며 변준형의 능력을 신뢰했다.
옆에 있던 변준형은 “다들 분위기가 처졌고, 나 스스로 슛 감도 없었다. 하지만 다들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마지막에 ‘너가 해봐라’고 격려해줬다. 너무 감사했다. 그게 득점으로 연결되서 기분 좋았다”고 짜릿함을 만끽했다.
많은 농구인들이 예전부터 “우리 나라에 1대1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말을 했다. 그게 국제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우리 나라 선수들 중 승부처를 즐기는 이도 많지 않았다. 대담성과 자신감을 가진 이가 부족했다는 뜻.
그러나 변준형은 달랐다. 부족한 경험과 부족한 기술에도, 승부처에 볼을 많이 잡았다. 실패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배운 걸 써먹기도 했다. kt전 2차 연장전 32.9초 전의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변준형, kt전 슈팅 차트]
사진 및 슈팅 차트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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