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 리뷰] 달라진 컬러, 달라지지 않은 에이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1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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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에이스는 달라지지 않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019~2020 시즌부터 정상일 감독과 함께 했다. 정상일 감독 체제 하에 무너졌던 기반을 되살렸다. 2020~2021 시즌에는 2017~2018 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스몰 볼’이라는 컬러를 보여줬다.

그러나 2021~2022 시즌. 신한은행은 ‘변화’라는 단어에 직면했다. 그것도 급작스런 변화였다. 그런 이유로, 걱정이 더 많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컬러가 더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2021~2022 시즌은 초반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에이스인 김단비(180cm, F)가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고관절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당시 구나단 감독대행이 김단비를 투입할 수 없었다.

물론,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부재에도 선전했다. 1라운드를 4승 1패로 마무리. 그러나 구나단 감독대행은 1라운드 중반 “에이스의 유무가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잘해줬다고는 하나, (김)단비 없이는 힘들다”며 김단비의 복귀를 원했다.

돌아온 김단비는 처음부터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팀 차출과 부상 공백으로 기존 선수들과 합을 맞춰야 했고, 구나단 감독대행의 농구를 새롭게 파악해야 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빠른 시일 내에 적응했다. 적응한 김단비는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과 어시스트 기록이 이를 증명했다.

김단비가 다른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자,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스몰 볼’은 더 위력적으로 변했다. 신한은행의 공수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신한은행의 공격 적극성이 더 강해졌다. 비록 청주 KB스타즈나 아산 우리은행을 넘어선 건 아니었지만, 강호의 반열에 올랐다.

구나단 감독대행도 정식 감독이 됐다. 구나단 감독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플레이오프를 구상했다. 상대가 우리은행임을 알기에, 준비할 시간이 길었다. 다양한 걸 시험할 수 있었다. 김단비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김단비 모두에 악재가 생겼다. 김단비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것. 다행히 플레이오프 일정이 1주일 미뤄졌지만, 신한은행과 김단비 모두 경기력 회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김단비와 선수들이 합을 맞추기 어려웠고, 김단비의 컨디션 회복 또한 어려웠기 때문.

신한은행은 결국 김단비 없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65-90으로 완패. 구나단 감독대행은 1차전 종료 후 “(김)단비가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코칭스태프가 단비를 당장 투입하기 어려웠다. 몸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차전 때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어쩔 수 없는 모험.

그리고 2차전 때 김단비를 투입했다. 김단비는 34분 5초를 소화했다. 14점 6리바운드(공격 1) 5스틸에 3개의 어시스트. 기록은 괜찮았다.

하지만 경기 체력 부족이 여실히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김단비의 지배력이 떨어졌다. 4쿼터 득점은 ‘2’에 불과했고, 신한은행은 결국 60-66으로 패했다. 신한은행의 시즌도 끝이 났다.

김단비가 누구보다 아쉬워했을 것이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 때문에,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게 있다. 신한은행은 달라진 컬러로 강력함을 보여줬고, 김단비는 여전히 강력했다는 점이다.

[김단비,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5분 41초 (리그 2위)
2. 득점 : 19.33점 (리그 2위, 커리어 하이)
3. 어시스트 : 4.13개 (리그 8위)
4. 리바운드 : 8.75개 (리그 3위)
5. 블록슛 : 1.79개 (리그 1위, 커리어 하이)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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