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자밀 워니의 5차전 전략, 전반은 득점+후반은 헌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0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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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199cm, F)의 시간별 전략이 SK의 창단 첫 우승을 만들었다.

서울 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62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

SK는 김선형(187cm, G)-안영준(195cm, F)-최준용(200cm, F)이라는 확실한 국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3명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도했기에, SK가 2012~2013 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KBL은 국내 선수만의 힘으로 강력함을 뽐내기 어려운 리그다. 확실한 외국 선수가 있지 않다면, 국내 선수의 분투에도 우승 트로피를 획득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외국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인다.

SK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선수의 힘도 컸지만, 자밀 워니(199cm, F)의 지배력이 좋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워니가 2019~2020 시즌처럼 위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SK가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었다.

워니의 지배력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컸다. 4차전까지 평균 35분 9초 동안 21.3점 12.0리바운드(공격 3.0) 3.3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과 1.0개의 블록슛. 공수 모두 뛰어난 공헌도를 보였기에, SK가 3승 1패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5차전. 워니의 손끝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비록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높이에 블록슛을 당하기는 했지만,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플로터로 연속 득점. KGC인삼공사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KGC인삼공사가 3-2 변형 지역방어를 설 때도, 워니의 플로터는 위력을 발휘했다.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워니는 원 드리블 후 자유투 라인에서 플로터 시도. 워니의 플로터는 높은 포물선을 그렸고, 워니가 던진 볼은 림을 뚫었다. 1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1쿼터에 가장 많이 점수를 쌓았다.

워니의 손끝 감각은 2쿼터 초반에도 나왔다. 스펠맨 앞에서도 자신감을 보여줬다. 포스트업 이후 스핀 동작으로 스펠맨 앞에서 득점. 2쿼터에도 8점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지만, 1쿼터만큼의 파괴력을 준 건 아니었다. SK 역시 32-39로 역전 허용.

워니는 3쿼터에도 스펠맨과 매치업을 어려워했다. 공수 모두 그랬다. 공격에서는 스펠맨의 높이를 의식했고, 수비에서는 스펠맨의 힘을 제어하지 못했다. SK가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쉽게 못 좁혔던 이유.

워니는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부터 했다. 3쿼터 종료 1분 8초 전 스크린으로 최준용(200cm, F)의 3점을 도왔다. 동점 3점(50-50)이었기에, 의미가 더 컸다. 최준용의 3점에 힘을 업은 SK는 55-52로 3쿼터 종료. ‘창단 첫 통합 우승’의 희망이 보였다.

워니의 이타적인 움직임이 SK를 신나게 했다. 김선형과 최준용, 안영준이 신나게 달렸고, SK는 4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61-52로 달아났다. 점수 차는 ‘9’ 밖에 안 됐다고 하나, 경기는 SK의 분위기로 급격히 넘어왔다.

3쿼터에 그랬던 것처럼, 팀 수비와 박스 아웃을 먼저 생각했다. 공격에서는 스크린과 속공 참가를 먼저 했다. 4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63-52로 달아나는 덩크 작렬. 이는 사실상 쐐기 득점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1옵션 외국 선수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지 스펠맨에게 잘 보여줬다. 워니가 이를 보여주자, SK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5번의 경기 만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5/48)-약 38%(14/37)
- 3점슛 성공률 : 약 26%(7/27)-약 24%(8/34)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5/19)-약 77%(10/13)
- 리바운드 : 47(공격 12)-38(공격 10)
- 어시스트 : 17-12
- 턴오버 : 7-9
- 스틸 : 6-6
- 블록슛 : 3-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8분, 28점 11리바운드(공격 4) 3스틸 2어시스트
- 최준용 : 37분 36초, 21점 10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김선형 : 30분 14초,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 안영준 : 33분 49초, 13점 8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안양 KGC인삼공사
- 전성현 : 32분 28초, 19점(3점 : 5/12) 1리바운드(공격)
- 변준형 : 27분 43초, 13점 3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 오마리 스펠맨 : 24분 49초, 10점(2점 : 5/10) 1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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