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6-60으로 꺾었다. 2017~2018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상대는 청주 KB스타즈.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2018~2019 시즌과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왕조의 위용을 여전히 살리는 팀이다.
우리은행이 쉽게 무너지지 않은 이유. 박혜진(178cm, G)의 공이 크다. 다른 선수들이 은퇴나 이적, 임의탈퇴 등 차례대로 이탈할 때, 박혜진만큼은 중심을 잡아줬다.
박혜진은 주장이자 에이스다.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승부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 2대2에 이은 슈팅이나 돌파,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과 1대1에 이은 3점 등 다양한 옵션을 보여준다. 우리은행에서 상대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혜진 혼자 우리은행에 있었다면, 우리은행의 강력함은 유지되지 않았을 것이다. 박혜진을 지탱해준 이가 있었기에, 우리은행은 강호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과 박혜진을 지탱한 이는 김정은(180cm, F)이다. 2017~2018 시즌 우리은행에 이적한 후, WKBL 정상급 공수 겸장으로 거듭났다. 이적 첫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9~2020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에 공헌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2020~2021 시즌 중에 다친 발목 부상의 후유증이 있고, 무릎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김정은의 존재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중요하다. 김정은처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신한은행이 2차전에 김단비(180cm, F) 출전을 예고했기에, 김정은이 오랜 시간 버텨줘야 한다.
김정은은 시작부터 코트에 나왔다. 하지만 김단비의 퍼스트 스텝을 쫓아가지 못했다. 김단비에게 파울을 연달아 허용. 그러나 신한은행의 3-2 지역방어를 3점슛으로 공략했다. 11-8로 앞서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정은의 공격력이 더 눈에 띄게 드러났다. 김정은의 슈팅과 돌파 모두 신한은행의 림에 꽂혔다. 보이지 않는 수비 공헌도 또한 컸다. 김단비를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김단비에게 3점을 내주긴 했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박수를 쳐줬다. 김정은은 1쿼터에 7점(2점 : 2/2, 3점 : 1/1)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우리은행은 19-21로 1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이 김단비에게 휴식을 줄 때, 우리은행도 김정은에게 쉴 시간을 줬다. 그리고 김단비가 나오자, 김정은도 나왔다. 김정은은 ‘김단비 수비’라는 특명을 잘 해냈고, 김단비 앞에서 골밑 득점도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역전 득점(26-25)과 신한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만들었다. 2쿼터 남은 시간은 5분 27초.
오펜스 파울로 분위기를 끊기도 했다. 그러나 기폭제의 역할이 더 컸다. 동료들의 볼 없는 움직임을 지켜본 후, 킥 아웃 패스로 박지현(183cm, G)의 3점을 도왔다. 공격적이지 못한 박지현에게 득점을 만들어줬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우리은행 또한 36-3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다. 홍보람(178cm, F)이 3쿼터에만 3개의 파울, 5반칙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우리은행 선수들 전반적으로 신한은행과의 기싸움에서 밀렸다. 3쿼터 시작 4분 27초 만에 40-44로 역전 허용.

김단비가 코트를 잠시 비울 때, 김정은도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김단비가 다시 나오자, 김정은도 다시 나왔다. 수비 파트너였던 홍보람(178cm, F)과 김소니아(176cm, F)를 각각 5반칙과 부상으로 잃었지만, 수비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다했다. 우리은행 또한 55-51로 3쿼터를 앞섰다.
남은 시간은 10분. 사소한 것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김정은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했다. 김단비의 4쿼터 득점을 2로 막았다.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김정은이 버티자, 후배들이 힘을 냈다. 박혜진이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64-58로 달아나는 3점포 작렬. 우리은행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켰고,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힘을 냈다. 위기에 무너지지 않는 김정은이 있었기에, 우리은행은 정상에 오를 기회를 누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16/36)-약 52%(17/33)
- 3점슛 성공률 : 약 42%(8/19)-약 26%(7/27)
- 자유투 성공률 : 100%(10/10)-약 83%(5/6)
- 리바운드 : 24(공격 4)-34(공격 11)
- 어시스트 : 13-13
- 턴오버 : 12-16
- 스틸 : 8-8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박혜진 : 38분 57초, 19점(3점 : 3/7)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김정은 : 34분 26초, 16점(2점 : 6/10)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김소니아 : 29분 23초,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 인천 신한은행
- 김단비 : 34분 45초, 14점 6리바운드(공격 1) 5스틸 3어시스트
- 한채진 : 36분 38초, 12점(3점 : 3/6)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곽주영 : 18분 47초, 10점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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