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선수가 필요한 큰 무대. 아산 우리은행에는 박지현이 바로 미친 선수였다.
우리은행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등의 활약을 묶어 74–69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삼성생명의 기세에 고전했다.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할 때는 7점이 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우리은행에는 박지현이 있었다. 그는 4쿼터에만 11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승부처에 맹활약한 박지현은 팀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박지현 “그냥 너무 좋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고비를 잘 넘긴 것 같아 다행이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의 승부처 활약 중 백미는 경기 종료 2분 전에 나온 3점이었다. 45도에서 공을 잡은 그의 앞에는 김단비가 있었다. 공격제한시간도 15초나 남았기에 패스를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박지현의 선택은 슛이었다. 심지어 3점 라인에서 두 발 이상 먼 거리였다. 하지만 과감했던 박지현의 3점은 깨끗하게 림에 빨려들어갔다. 점수는 64-65, 우리은행이 1점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박)지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 3점을 던지더라. 사실 나는 그 장면을 못 봤다. 누가 미스매치인지 살피고 있었는데, 공이 날아가고 있었다. 누가 쐈냐고 물어봤는데 지현이가 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혜진도 “(박)지현이가 쏠 때 던질 줄 몰랐다. 4쿼터에 박빙인 상황에서 어린 선수가 던질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이제는 경험이 쌓인 것 같다”며 박지현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잠시 내가 미쳤었던 것 같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도 아닌데 미쳤던 것 같다. 나도 내가 왜 던진지 모르겠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안 들어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박지현은 “그전 수비 때 한별 언니에게 3점을 맞지 말자고 했는데 공격할 때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지현은 69-69,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정규리그 때도 항상 중요한 상황에서 (박)혜진 언니만 봤다.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내가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 마지막에 수비도 혜진 언니에게 많이 몰려있었다. 혜진 언니 덕분에 내가 득점을 했다”며 박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흔히들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 신예인 박지현은 담대한 슛 셀렉션으로 4쿼터에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만약 박지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기세에 눌려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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