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9-83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승 20패로 3위 유지.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은 지난 2경기 모두 완패했다. 위기였다. 게다가 팀의 핵심 자원인 이승현(197cm, F)이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앞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승현의 출전을 원하지 않았다. 남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가 있고, 이승현의 미래를 생각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오래 뛰지 못했다. 이승현의 출전 시간은 9분 14초. 3개의 어시스트를 했지만, 이승현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승현이가 사실 이전 전자랜드 경기에서 앞허벅지를 다쳤다. 그것 때문에 훈련도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경기에는 꼭 뛰겠다고 하더라. 그런 마음가짐이 너무 고마웠다”며 이승현과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실 뛰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본인이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승현이가 미리 결장을 한다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고민을 했다. 그리고 승현이가 ‘안 되면 그 때 바로 이야기하겠다’고 했고, 전반전 이후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며 이승현의 무리한 출전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승현 대신 나온 3명의 선수가 잘 버티느냐가 중요했다. 이종현(203cm, C)과 최현민(195cm, F), 박진철(200cm, F)이 그랬다.
이종현은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걸었다. 스크린 후 골밑으로 파고 들어, 미스 매치를 형성하거나 포스트업 후 훅슛으로 득점했다. 이종현이 자신 있게 공격했기에, 오리온은 2쿼터 한때 43-29로 앞설 수 있었다.
박진철 역시 이종현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 볼 흐름에 녹아들려고 했다.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에는 동료에게 볼을 받은 후, 왼쪽 코너를 돌파했다. 그리고 왼손 덩크. 벤치에 있던 선배들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최현민의 가치는 더욱 눈부셨다. 최현민은 승부처에서 빛났다. 경기 종료 1분 45초 전에는 풋백 득점으로 kt의 상승세를 저지했고, 경기 종료 1분 11초 전에도 돌파에 이은 득점(82-78)으로 팀에 주도권을 안겼다.
세 선수가 공통적으로 해낸 것도 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끈덕진 몸싸움과 로테이션을 도는 수비 집중력, 박스 아웃 의지가 컸다. 세 명의 선수가 궂은 일을 해줬기에, 이승현이 해줬던 궂은 일의 공백이 메워지는 것 같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벤치 멤버들이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줬다. 예를 들어, 최현민은 이전에 3연승을 할 때에도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줬다”며 벤치 멤버들의 묵묵함을 칭찬했다.
주장이자 kt전에서 20점을 넣은 허일영(195cm, F) 역시 “(이)승현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승현이한테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승현이 몸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종현이와 (박)진철이, (최)현민이까지 승현이 자리를 커버해줬다. 다들 준비를 미리 해줬기 때문에, 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현을 대신한 이들의 공을 높이 샀다.
쐐기 돌파 득점(87-83)을 성공한 이대성(190cm, G) 또한 “시즌은 길고, 변수도 많이 생긴다. 승현이가 매 경기 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승현이 대신 누가 들어가도 팀이 약하지 않아야 한다. 현민이형과 종현이, 진철이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고, 이들 때문에 우리의 포워드 가용 인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벤치에서 나온 빅맨들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오리온 인원 모두 이날 경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연패 중이었고, 순위 싸움 중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핵심 빅맨도 없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똘똘 뭉쳐 이를 극복했다. 이대성과 허일영, 디드릭 로슨(202cm, F) 등 주요 자원의 득점력이 있었지만, 3명의 요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이종현과 최현민, 박진철이 있었기에, 오리온이 이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오리온 4번 소화 선수 기록]
- 최현민 : 15분 46초, 6점(2점 : 3/4)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이종현 : 14분 29초, 6점(2점 : 3/4) 2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어시스트
- 박진철 : 9분 28초, 2점(2점 : 1/1)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스틸
* 이승현 : 9분 14초, 3어시스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이종현-최현민-박진철)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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