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우리은행 박지현, 새로운 버팀목이 돼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0 12: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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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박지현 2019~2020 시즌 기록]
 - 정규리그 : 27경기 평균 34분 27초,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1) 2점슛 성공률 : 43.6% (68/156)
  2) 3점슛 성공률 : 22.7% (20/88)
  3) 자유투 성공률 : 65.2% (30/46)

아산 우리은행은 WKBL의 2010년대를 지배한 강팀이다. 2012~2013 시즌부터 6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20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21승 6패)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연이은 우승으로 많은 걸 잃었다. 좋은 신인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딱 한 번 특급 신인을 영입할 기회를 얻었다. 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4.8%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환호했다. 위성우 감독은 곧바로 박지현(183cm, G)을 외쳤다. 박지현은 큰 키에 뛰어난 볼 핸들링과 유연함, 득점력 등 다재다능한 선수. 우리은행의 기쁨은 컸다.

그렇지만 박지현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부족한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기본기부터 가다듬었다. 공수 자세와 기본적인 움직임부터 새롭게 배웠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건 아니지만, 조금조금씩 발전할 기반을 만들었다.

박지현은 2020년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한 단계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박신자컵 직전 코뼈 골절을 당했지만, 안면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했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다친 코를 살피기로 했다.

박지현의 어려움은 있다. 숨 쉬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시야에 방해가 있기 때문. 그렇지만 박지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 해왔던 외곽 플레이도 해야 하지만, 골밑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외국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정은과 최은실(182cm, C) 등 장신 자원이 대거 이탈한 상황. 그래서 박지현은 전술 훈련이나 연습 경기 때 스크린을 많이 걸고,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스크린을 받아온 입장이었지, 거는 입장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스크린 거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요령과 정확도 모두 부족하다. 좀 더 정확한 스크린을 위해 훈련하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언니들에게 배우고 있다”며 스크린 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나에게 다양한 위치에서 해주는 걸 원하신다. 내가 비록 부족해도,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 원하신다. 공수 모두 많은 활동량과 넓은 범위를 보여줘야 할 것 같고, 이전보다 더 강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몸을 끌어올리고,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한다”며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우리은행은 위기를 맞았다. 주축 자원이 많이 빠졌고, 신장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현이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한다면, 우리은행은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박지현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선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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