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의 핵심은 김한별(178cm, F)과 배혜윤(183cm, C)이다. 여자농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이다.
김한별과 배혜윤 모두 자기 강점을 확실히 가진 선수다. 우선 김한별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골밑과 외곽에서 득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패스 센스까지 갖췄다. 미국에서 포인트가드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배혜윤은 페인트 존에서 경쟁력 있는 빅맨이다. 스피드나 탄력, 높이가 월등한 건 아니지만, 이를 상쇄할 스텝과 센스, 좋은 밸런스를 갖췄다. 협력수비를 당할 때 공수 흐름을 보는 여유도 지녔다.
그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강한 전력을 보였다. 2019~2020 시즌에만 여러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했을 뿐, 삼성생명은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한별과 배혜윤의 위력은 지난 8일과 9일 부산 BNK 썸과의 연습 경기에도 잘 나타났다. 특히, 승부가 결정되는 후반전에 그랬다.
배혜윤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 29점 12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 및 양 팀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최다 공격 리바운드 모두 배혜윤의 몫이었다. 특히, 4쿼터에만 11점을 넣으며, 삼성생명의 신승(95-94)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부처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높이에서 파생되는 옵션을 잘 알고 있었다. BNK의 협력수비를 활용해 윤예빈(180cm, G)의 결승 득점(71-69)을 이끌었고, 그 후 골밑 득점과 파울 자유투로 BNK를 무너뜨렸다. BNK의 역전 의지를 무참히 없애버렸다.
김한별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특히, 두 번째 경기 4쿼터에서 존재감을 표현했다.
배혜윤이 벤치로 물러났을 때, 김한별은 최후방에서 BNK 공격을 막았다. 공격에서는 윤예빈(180cm, G)이나 이민지(173cm, G) 등 어린 가드들의 공격 조율을 도왔다. 3점 라인 밖에서는 골밑에 침투한 윤예빈의 득점을 도왔고, 골밑에서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나 적극적인 공격으로 BNK 수비를 힘들게 했다.
두 선수 모두 공통된 게 있었다. 승부처 집중력과 접전 상황에서의 침착함. 4쿼터에 접전이거나 밀려도, 쫓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상대의 약점을 찾고, 자신들의 강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어느 상황에서든 기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는 BNK의 상황과 상반되는 면이 많았다. BNK는 흐름을 탈 때 무서운 팀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 쫓기는 팀이었다. 2019~2020 시즌의 양상과 다르지 않았다. 2020~2021 시즌에도 이런 양상을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를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삼성생명이 생각해야 할 점들도 있다. 먼저 김한별과 배혜윤 모두 달라진 파울 콜에 완벽히 적응한 게 아니었다. 파울을 많이 범했고, 어린 선수들이 김한별과 배혜윤을 대체했다. 꽤 많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줬기 때문에, 김한별과 배혜윤의 승부처 역량이 드러난 것.
BNK의 장신 자원이 두텁지 않다는 것 역시 생각해야 할 점이다. 진안(181cm, C)을 제외하면, BNK에 확실한 빅맨이 없는 상황.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김한별과 배혜윤의 기량을 100% 신뢰하기 힘든 이유였다.
어쨌든 김한별과 배혜윤은 승부처에 강했다. 해당 요소가 삼성생명과 BNK의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기분 좋게 원정 연습 경기를 마쳤고, BNK는 찝찝하게 홈 연습 경기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든든했고, BNK는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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