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소년 선수의 열정, 1대1로 화답한 이현중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7 0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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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현중은 NCAA 디비전 1에 속한 데이비슨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5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L 연고선수/장신선수 유소년 캠프에 멘토의 자격으로 참가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멘토링 이후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했다. 유소년 선수와의 1대1.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지만, 자신과 1대1을 원하는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격에서는 슈팅과 자신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뽐냈고, 수비에서는 스틸과 블록슛 등 열정을 다해 어린 선수들을 짓밟았다(?).

10번 이상의 1대1을 하고 나서야,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현중은 “재미있었다. 나한테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은 사실 도전을 피하려고 하는 면이 많은데, 도전하는 친구들이 있어 기분 좋았다. 그런 친구들이 있어야, 그 친구들도 늘고 나도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대1에 응해준 선수들을 고맙게 여겼다.

이현중의 옷은 땀으로 젖어있었다. 이현중은 그 정도로 1대1에 열정을 보였다. “내가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그 친구들을 존중하는 거라고 여겼다. 반대로, 내가 설렁설렁하면, 내가 그 친구들을 무시하게 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며 어린 선수들의 열정에 화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현중이 1대1을 하게 된 사연. 동아중에 재학 중인 김이삭(181cm)의 영향이 컸다. 이현중은 “1대1을 한 선수 중 1명이 ‘10년 후에 나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그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며 김이삭의 말을 기억했다.

김이삭 또한 “(이)현중 선수를 평소부터 좋아했다. 피지컬과 기술이 모두 좋고, 미국에서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점 또한 닮고 싶었다. 그래서 이현중 선수에게 사인을 받을 때 ‘10년 뒤에 따라잡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현중과 마주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김이삭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했다. “그 말을 하고 나니, 이현중 선수가 바로 ‘1대1 한 번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1대1을 하게 됐다”며 이현중과 1대1을 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김이삭이 시작점을 만들었고, 여러 명의 선수가 이현중과 1대1을 했다. 이현중에게 계속 도전했던 박범영(188cm)은 “역시 다르다.(웃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슈팅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기가 막혔던 것 같다. 나도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현중과의 1대1을 잊지 못했다.

이현중 역시 “다음에 멘토링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말을 해야할지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선수들에게 더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다. 그리고 1대1을 제대로 해야할 것 같다. 완벽하게 준비할 거다”며 이 선수들과의 1대1을 잊지 못했다.

이현중은 이번 유소년 캠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고, 미국으로 간다. 8월 1일에 출국한 후, 2주 동안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다.

이현중은 “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 하루 세 끼 호텔에서 다 제공받고, 마스크를 끼고 밖에 나가 산책도 할 수 있다. 코치님께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갖다준다고 하셔서, 그 기구를 갖고 개인 운동을 할 예정이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그리고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팀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현중은 “빨리 팀에 들어가야 한다. 훈련에 얼른 참가해,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에게 내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면 주전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량 증명’을 강조했다.

팀의 주전으로 거듭나는 건 분명 큰 의미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큰 이유가 있다. 1대1을 해준 어린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게 멘토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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