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 리뷰] 강이슬의 가세, 왕조를 예고한 KB스타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3 1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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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중심은 박지수(196cm, C)지만, KB스타즈가 달라진 핵심은 강이슬(180cm, F)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언젠가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이유는 딱 하나다. 박지수(196cm, C)라는 탈 WKBL급 센터의 존재였다.

그러나 박지수가 입단한 후, KB스타즈의 우승 횟수는 한 번에 지나지 않았다. 2020~2021 시즌까지 그랬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인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눈앞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쳤다.

하지만 KB스타즈의 2021~2022 시즌은 달랐다. 모든 게 완벽했다. 비시즌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KB 왕조’를 예고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B스타즈는 2020~2021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박지수의 기량이 정점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박지수와 함께 하는 선수들도 리그 상위급 선수. 박지수의 위력을 배가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는 2020~2021 시즌에 좌절했다. 팀을 이끌었던 안덕수 감독은 더 이상 사령탑을 맡을 수 없었다. 그리고 WKBL 지도자 경험이 많은 김완수에게 신임 감독을 맡겼다.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클러치 슈터였던 강아정(180cm, F)과 계약하지 않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강아정은 결국 고향 팀인 부산 BNK 썸 유니폼을 입었다.

강아정을 보낸 KB스타즈는 WKBL 최고의 스윙맨으로 꼽히는 강이슬(180cm, F)을 데리고 왔다. 계약 기간 2년에 보수 총액 3억 9천만 원(연봉 : 3억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의 조건. 여기에 강이슬의 원 소속 구단인 부천 하나원큐에 9억 원의 보상금을 줬다. 강이슬에게만 12억 9천만 원의 금액을 투자했다. 그 정도로, 강이슬을 원했다.

하지만 강이슬은 비시즌 초반부터 KB스타즈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박지수와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고, 2021 아시아컵에도 나섰기 때문. 박지수처럼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한국에 들어온 후, 호흡 맞추기에 전념해야 했다.

2021~2022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연했다.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강이슬은 KB스타즈 적응을 마쳤다. 강이슬까지 적응을 완료하자, KB스타즈는 더 강해졌다. 정규리그 개막 후 24경기 동안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은 것. 또, 24번째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WKBL 역대 정규리그 최소 경기 1위였다.

부침이 찾아왔다. 강이슬은 박지수-허예은(165cm, G)과 함께 대표팀으로 차출됐고, KB스타즈는 A매치 브레이크 때 선가희(177cm, F)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게다가 강이슬은 플레이오프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강이슬의 몸과 마음 모두 좋지 않았다.

또, 강이슬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 때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30%(3/10)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시리즈를 지배했기에, KB스타즈는 두 번의 경기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강이슬의 슈팅 감각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챔피언 결정전 첫 2경기를 이겼다. 그리고 강이슬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때 미친 공격력을 보여줬다. 3점슛 5개를 포함, 32점을 퍼부은 것. 반격을 원했던 우리은행에 비수를 꽂았다. KB스타즈는 결국 2018~2019 시즌 이후 3년 만에 V2를 달성했다.

KB스타즈가 원래 강했던 이유는 박지수다. 그러나 KB스타즈가 더 강해진 이유는 강이슬이다. 강이슬이 코트 안팎에서 에너지를 보여줬기 때문. 코트 안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코트 밖에서는 많은 소통과 직설적인 메시지로 팀원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KB스타즈 모든 구성원이 인정하는 부분.

한편, 데뷔 첫 통합 우승을 거둔 강이슬은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됐기 때문. 목표는 WNBA라는 최고의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강이슬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강이슬이 성장한다면, KB스타즈는 더 강해질 수 있다. ‘KB스타즈 왕조’가 세워지는 것 역시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강이슬,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3분 7초 (리그 9위)
2. 득점 : 18.04점 (리그 3위)
3. 어시스트 : 2.93개
4. 리바운드 : 5.32개
5. 스틸 : 1.18개
6. 3점슛 성공 개수 : 90개 (리그 1위, 경기당 약 3.2개)
7. 3점슛 성공률 : 42.9% (리그 1위)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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