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지난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92-84로 꺾었다. 18승 22패로 단독 6위. 공동 7위인 창원 LG-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7승 22패)와는 반 게임 차다.
원주 DB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두경민(183cm, G)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했다. 박찬희(190cm, G)와 강상재(200cm, F)를 영입했다고는 하나, 앞선 주득점원 중 하나를 다른 팀으로 보냈다.
그러면서 허웅의 입지가 급부상했다. 허웅에게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유. 김종규(206cm, C)나 외국 선수가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하나, 허웅이 승부처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시행착오가 있었다. 상대의 견제도 많아졌다. 그러나 허웅을 돕는 자원이 많아졌고, DB는 허웅을 중심으로 플레이오프 싸움을 하고 있다. 5위인 고양 오리온(17승 19패)과 공동 6위였던 창원 LG-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7승 22패)와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허웅의 책임감과 부담이 증가했다. 그런 상황에서 동생인 허훈(180cm, G)과 만난다. 형인 허웅의 경쟁 의식이 더 커질 수 있다.
동생이 소속된 KT 또한 선두권에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허훈 또한 경기에 불을 태울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허웅과 허훈의 이번 맞대결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허웅은 시작부터 정성우(178cm, G)의 강한 수비에 시달렸다. 그러나 강한 몸싸움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첫 두 번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갔다. 동생인 허훈이 1쿼터 초반부터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볼 허웅이 아니었다. 정준원(194cm, F)이 스틸한 볼을 이어받아 단독 속공. 정성우의 수비를 달고 레이업 성공. 정성우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도 성공. 한 번의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DB가 높이 싸움에서 KT에 밀렸다. 팀 전체의 리바운드가 이뤄지지 않았고, 허웅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팀 수비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1쿼터 마지막 1분 동안 3점 3개 허용. 허웅과 DB는 15-29로 열세에 놓였다.
2쿼터 시작을 벤치에서 보냈다. 2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 밖에 있었다. 그러나 DB가 계속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고, 허웅은 2쿼터 종료 3분 23초 전 다시 코트로 나섰다. 큰 활약을 한 건 아니었지만, 팀의 추격에 보탬이 됐다. DB는 42-46로 2쿼터 종료. 역전승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허웅은 3쿼터 들어 허훈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방식은 달랐지만, 득점 가세와 볼 핸들링으로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캐디 라렌(204cm, C)을 활용하는 허훈의 플레이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DB 역시 3쿼터 시작 4분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 요청. 점수는 49-55.
허웅은 타임 아웃 후 분위기를 바꿨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F)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동점(55-55)을 만들었다. 다음 수비를 성공한 후, 리바운드한 볼을 이어받아 빠르게 패스. 정준원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DB가 57-55로 역전. 1쿼터 종료 4분 54초 전(10-9) 이후 첫 주도권 획득. 게다가 KT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이끌었다. 3쿼터 상승세를 주도했던 허웅은 3쿼터 종료 2분 46초 전 벤치로 들어갔다. 그리고 4쿼터를 준비했다.
힘을 비축한 허웅은 4쿼터에 더 힘을 냈다. 4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3점 2개 작렬. 특히, 4쿼터 시작 2분 45초 만에 터뜨린 3점은 77-69로 달아나는 득점이었고, KT의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하는 득점이었다. 그래서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동생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허훈이 리바운드된 볼을 이어받은 후 빠르게 치고 나갔고, 순간적으로 멈춰 백 보드 점퍼를 성공했다. DB는 경기 종료 6분 6초 전 77-73으로 쫓겼고, 이상범 DB 감독도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DB는 KT의 맹렬한 기세에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허웅이 이를 풀었다. 왼쪽 45도에서 2대2 시도 후 반대편에서 뛰어오는 윤호영(196cm, F)에게 패스. 윤호영이 이를 마무리했다. 파울까지 유도. 자유투로 이를 마무리했다. 허웅의 침착함이 3점 플레이를 만들었고, DB는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88-82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브라이언트가 쐐기포를 날렸다. 그리고 허웅이 경기 종료 32초 전 자유투 유도. 경기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양 팀 최다 득점에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동생에게 패배를 안겼다.
[허웅-허훈, KBL 입성 후 맞대결 결과]
1. 2019.02.13. (원주종합체육관) : 80-53 (DB 승)
1) 허웅 : 24점 6어시스트
2) 허훈 : 5점 1어시스트
2. 2019.02.28 (원주종합체육관) : 86-81 (KT 승)
1) 허웅 : 7점 6어시스트
2) 허훈 : 2점 3어시스트
3. 2020.11.19 (원주종합체육관) : 88-81 (KT 승)
1) 허훈 : 13점 8어시스트
2) 허웅 : 8점 2어시스트
4. 2020.12.29 (원주종합체육관) : 87-72 (KT 승)
1) 허훈 : 13점 9어시스트
2) 허웅 : 4점 1어시스트
5. 2021.02.01 (원주종합체육관) : 99-88 (DB 승)
1) 허훈 : 17점 6어시스트
2) 허웅 : 16점 3어시스트
6. 2021.03.06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8-73 (DB 승)
1) 허웅 : 10점 2어시스트
2) 허훈 : 4점 1어시스트
7. 2021.03.27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9-79 (KT 승)
1) 허훈 : 14점 9어시스트
2) 허웅 : 12점
8. 2021.12.11 (원주종합체육관) : 94-75 (KT 승)
1) 허훈 : 7점 8어시스트
2) 허웅 : 4점 3어시스트
9. 2022.01.03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7-76 (DB 승)
1) 허훈 : 19점 3어시스트
2) 허웅 : 10점 2어시스트
10. 2022.02.08.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2-84 (DB 승)
1) 허웅 : 23점 3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2) 허훈 : 27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3)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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