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고 있는 서명진, 베테랑 이현민의 반응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8: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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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릴 때 똑같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꺾었다. 32승 21패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획득했다.

그러나 걱정이 많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삼성전 이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자신감이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감’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팀의 미래로 꼽히는 서명진(189cm, G)에게 자신감을 넣어주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삼성전 종료 후 “(서)명진이의 자신감이 올라와야 한다. 다음 경기는 많이 쓸 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숀 롱이 2대2 후 골밑으로 길게 빠져야 되는데, 미드-레인지에서 멈춰있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서)명진이가 치고 들어야 하는지 안으로 줘야 하는지 밖을 봐야 하는지 판단하는 게 힘들다. 그래서 명진이가 처진 경향도 있다”며 서명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독려했다.

서명진은 김국찬(190cm, F)-이우석(196cm, G) 등과 함께 팀의 미래로 꼽힌다. 지난 2012년 12월 26일 원주 DB전부터 9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할 정도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같이 올랐다.

하지만 서명진은 점차 상대의 견제에 시달렸다. 상대의 강한 견제에 상승세를 잃었다. 서명진은 최근 5경기 평균 3.2점에 그쳤고, 최근 5경기 동안 야투 성공률 약 16.7%(2점 : 3/17, 3점 : 2/13)로 부진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서명진이 맹활약했을 때보다는 활력을 잃었다. 현대모비스의 외곽 화력은 팀의 고민거리다.

그래서 이현민(174cm, G)의 승부처 투입 시간이 길어졌다. 베테랑 포인트가드로서 서명진 대신 경기 운영을 하고, 투 가드로 들어갈 때에는 서명진을 공격적인 선수로 만들기도 한다.

서명진에게 좋은 멘토일 수 있다. 그러나 이현민은 “(서)명진이한테 말해주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다 명진이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하시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나마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감독님을 너무 신경쓰지 마라’다(웃음)”며 서명진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어릴 때 (명진이와) 똑같았다. 명진이를 보다 보면, 신인 때 생각이 난다. LG에 있을 때 신선우 감독님한테 많이 혼났고, 운 적도 있다. 명진이도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걸로 알고 있어 동질감이 든다.(웃음) 나도 명진이를 잘하게 해주고 싶다”며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여러 감독님들과 코치님들, 여러 형들이 조언해준 게 어느 순간 다가왔고, 언제 넘어섰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극복을 한 것 같다”며 어릴 때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계속해 “(서)명진이와 (김)민구, (전)준범이가 돌아가며 터진다면, 우리 팀의 경쟁력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서명진을 플레이오프 때 잘해줘야 할 선수로 꼽았다.

이현민은 서명진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서명진의 역할만큼은 잊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길 원했고, 자신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길을 걸었고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선배였기에, 서명진을 향한 이현민의 말은 더 진솔하게 느껴졌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현대모비스 서명진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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