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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원주 DB 역시 타 팀과 다르지 않게 새로운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수요일 오후 찾은 원주 종합 체육관에서 DB 선수들은 3시가 넘으면서 체육관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이후 풋살장으로 자리를 옮겨 편을 나눠 풋살 시합을 통해 다른 방법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발목 수술을 한 허웅을 제외한 윤호영, 김종규, 두경민, 김현호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풋살 훈련에 참여했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배강률과 정준원의 얼굴도 보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이상범 감독과 대화를 통해 비 시즌 준비 등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상범 감독은 먼저 “지난 시즌은 나 뿐 아니라 모든 감독들이 아쉬울 것이다.”며 지난 시즌에 대한 짧은 소회를 남긴 후 “여러 변수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부상이 그렇게 많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예상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가드 진 3명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환자가 경기에 나서야 했다(웃음) 식스맨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다. 그래서 가드 진을 많이 보강했다. 6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DB 가드 진은 두경민, 허웅, 김현호, 김영훈, 맹상훈으로 짜여졌다. 모두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영훈은 상무에서 돌아온 선수로, 상무 이전 시즌 이상범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 중 하나인 선수다.
한 명이 부족하다. 누구일까? 이번 시즌 KBL은 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한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고, 그중 DB가 가장 빠르게 움직여 일본 국가대표 상비군 가드인 나카무라 다이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이치는 이 감독의 일본 지도자 생활 중 연을 맺었던 선수다. 연봉과 상관 없이 KBL을 경험하고 싶다는 이유로 DB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 감독은 “나는 프레스를 선호한다. 다이치를 영입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다이치 존재로 가드 진의 마지막 퍼즐은 맞춘 DB의 현재다.
위에 언급한 대로 DB는 지난 시즌 부상 병동이었다. 하지만 최종 성적표는 순위표 최 상단이었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뭉쳐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무조건 고맙게 생각한다. 자기들 스스로 이뤄내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대단함을 느꼈을 정도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후 “사실 그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날 지는 몰랐다. 시즌 중반을 넘어 연승을 탈 때 (두)경민이가 복귀하면서 분위기를 더 탄 것 같다.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이 크게 다른 건 없다. KGC때부터 그랬다. 세세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관리 범위를 넓게 둔다. 룰을 크게 정해두고 경기에서 놀게 한다. 룰이 너무 타이트하면 선수들이 버티지 못한다. 지금의 선수들은 그게 맞다고 본다. KGC 때보다 넓게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도 철학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GC 시절에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고, DB로 옮긴 후 ‘지도력이 물올랐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이 감독은 “KGC때는 경기에 내보내면 한 번 실수를 해도 참던가, 빼던가 했다. DB에서 좀 다르게 적용했다. 첫 시즌에는 투입하면 무조건 10분을 뛰게 했다. 선수가 너무 없기도 했다(웃음) 이후에는 조금씩 줄여갔다. 8분에서 시작해 지금은 5분은 무조건 보장한다. 선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많은 부상 속에도 공동 우승을 차지한 건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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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시즌을 끝낸 DB와 이 감독은 폭풍 같은 비 시즌을 보냈다. FA가 무려 5명이었다. 우승으로 인해 연봉 인상 요인이 가득한 가운데 FA 잔류 역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윤호영을 시작으로 김태술, 김현호, 김민구, 김창모, 유성호가 주인공이었다. 핵심 전력 3명은 잔류 시키는데 성공했다. 윤호영, 김태술, 김현호가 다시 DB와 손을 잡았다. 3명은 이탈했다. 김민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김창모와 유성호는 전주 KCC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배강률을 서울 삼성에서, 정준원이 창원 LG에서 DB로 옮겨왔다. 또 한 명은 위에 언급한 다이치다.
이 감독은 선수 구성에 대한 질문에 “아주 마음에 든다. 어느 팀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구성을 할 수는 없다. 세 명이 이탈(김민구, 김창모, 유성호)했지만, 새롭게 들어온 3명의 선수가 충분히 공백을 메꿀 수 있다. (허)웅이가 수술을 했는데, 돌아올 때 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듯 하다. (배)강률이와 (정)준원이도 충분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이치 능력도 충분하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마지막 질문은 비 시즌 일정에 대한 것이었다. 이 감독은 “6월 한 달은 몸 만들기와 체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7월부터 볼 운동을 시작한 후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연습 경기를 가질 생각이다. 전지훈련에 관련해서는 터리픽 12에 출전할 생각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일정이 불투명하다. 대회가 열리면 참가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원주 DB 헤드 코치로 부임해 4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이 감독의 표정에는 긴장과 여유가 교차했다. 그리고 안정이라는 단어도 느낄 수 있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안정된 선수 구성과 함께 정상 정복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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