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키워드별 리뷰] 하나은행의 엄청난 화력, 쏜튼의 하드캐리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1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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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화력. 모든 농구 관계자와 모든 농구 팬이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격적인 농구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속공 상황에서 3점을 던지는 것도 이제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공격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야투 성공률이 높다면, 많은 득점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많은 득점은 팬들을 환호하게 하는 요소다. 선수들을 신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상대보다 많이 득점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화력’을 이번 기사의 키워드로 선정한 이유다.


화력하면 떠오르는 팀, 하나은행
부천 하나은행은 2019년 여름 사령탑 자리에 이훈재 감독을 앉혔다. 그는 부임 이후 빠른 농구, 공격적인 농구를 선언하며 하나은행 팀 컬러 개선에 나섰다. 외국 선수를 포워드로 봅으며, 고아라에게 더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시선은 시즌이 개막하자 달라졌다. 확실히 하나은행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속공이 많아지니 경기 흐름도 빨라졌다. 자연스레 득점이 늘어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를 확인할 수 있던 대표적인 경기는 2019년 12월 22일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마이샤 하인즈-알렌과 강이슬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국내 선수들만 뛴 2쿼터, 다른 팀들은 외국 선수 있을 때에 비해 득점력이 감소할 수 있지만, 하나은행은 달랐다. 1쿼터보다 많은 29점을 퍼부었다. 강이슬이 홀로 10점을 책임졌고, 김지영도 7점을 더했다.


하나은행은 전반부터 51점을 만들며 가공할만한 화력을 뽐냈다.


하나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에는 마이샤가 공격의 선두에 서며 화력을 폭발시켰고, 결국 96-74로 승리했다. 96점은 남자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스코어로 이번 시즌 WKBL 최다 점수였다.


이날 하나은행은 3점슛 10방을 터트렸으며 속공도 무려 11차례를 성공시켰다. 그들이 원하는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또 다른 일도 있었다. 2월 19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 전. 이날도 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앞서나갔다. 중심은 마이샤였다.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2쿼터부터는 강이슬도 나섰다. 장기인 3점슛을 가동하며 삼성생명 수비를 괴롭게 했다.


하나은행의 원투펀치는 40분 내내 득점포를 가동했고, 마이샤 34점, 강이슬 32점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하나은행의 총득점은 91점에 달했다. 물론, 실점도 많았다. 83점을 내줬다. 그 덕분에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산 174점이 나오며 최다 득점으로 1위에 올랐다.


쏜튼의 하드캐리
한 팀을 꼽자면 하나은행이지만 선수로 꼽으면 카일라 쏜튼이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쏜튼은 이번 시즌에도 KB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여전히 내외곽을 겸비한 공격력을 앞세워 수준급 득점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직접 달리는 속공 또한 매우 위력적이었다.


쏜튼은 폭발력도 뛰어나다. 그가 기분이 좋은 날이면 30점을 넣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로 최근 두 시즌 동안 30+득점을 9번이나 작성했다.


쏜튼의 하드캐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날은 2019년 12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맞붙었다. 당시 삼성생명은 리네타 카이저의 부상으로 인해 외국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다.


KB스타즈는 팀의 전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박지수가 없었다. 하지만 KB에는 손튼이 있었다. 쏜튼은 자신이 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듯했다. 1쿼터부터 10점을 넣으며 공격일 주도했다.


2쿼터를 쉰 그는 후반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갔다. 3쿼터 12점, 4쿼터 14점을 집중시켰다. 30분 동안 그는 무려 36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하드캐리한 쏜튼 덕분에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을 70-59로 누를 수 있었다.


쏜튼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며 득점 2위(19.1점, 1위 단타스)에 랭크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공격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차기 시즌에도 쏜튼이 다시 한국에 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외국 선수 제도가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말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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