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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치고 나갈 듯했지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창원 LG는 달라진 전력으로 2019~2020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달라진 전력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창원 LG는 9위(16승 26패)로 2019~2020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를 노렸지만, LG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될 듯 말 듯했던 LG의 2019~2020 시즌이었다.
1라운드 : 2승 8패 (10위)
- 평균 득점 : 69.7 (10위)
- 평균 실점 : 78.1 (최소 실점 4위)
창원 LG는 시작부터 꼬였다.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82-83으로 패했다. 캐디 라렌(204cm, C)의 블록슛이 골 텐딩으로 인정되는 오심이 있었기에, LG의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LG는 그 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김시래(178cm, G)와 캐디 라렌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었지만, 믿었던 버논 맥클린(202cm, C)이 부진했다.
LG는 맥클린을 계속 데리고 갈지 고민했다. 맥클린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LG는 결단을 내렸다. 개막 후 9경기 만에 맥클린을 퇴출한 것. 그러면서 LG의 시즌 계획은 꼬였다.
김동량(198cm, C)-정희재(196cm, F)-박병우(187cm, G) 등 이적생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에서 큰 약점을 보였고, 이는 최하위의 빌미가 됐다. LG의 시작은 너무 좋지 않았다.
2라운드 : 4승 4패 (5위)
- 평균 득점 : 73.5 (9위)
- 평균 실점 : 73.4 (최소 실점 1위)
LG는 버논 맥클린 대신 마이크 해리스(198cm, F)를 영입했다. ‘득점력 강화’가 핵심이었다.
성공적이었다. 해리스는 KBL 데뷔전에서 41점을 퍼부었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홈 코트에서 보여준 쇼맨십도 홈 팬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해리스의 위력은 거기까지였다. 해리스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LG가 노린 효과(공격력 향상)는 금방 사라졌다.
LG가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음에도, LG가 기복을 보였던 이유. LG 공격이 다시 한 번 ‘김시래-캐디 라렌’으로 집중됐기 때문. LG는 2라운드를 5할 승률로 마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 3승 6패 (공동 7위)
- 평균 득점 : 73.2 (8위)
- 평균 실점 : 77.7 (최다 실점 5위)
2라운드가 종료됐지만, LG는 여전히 최하위였다. 하지만 고양 오리온이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LG는 3라운드 들어 큰 노력 없이 꼴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LG의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다. 특히, 3라운드 중후반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 LG는 3라운드 마지막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평균 득실 마진은 ‘-7’이었다. ‘공수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했다.
김시래마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했다. ‘갈비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것. LG의 순위는 ‘9’에서 멈췄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3단계를 끌어올려야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시즌이 절반을 지나갔기에, LG의 순위 상승은 더욱 어려워보였다.
4라운드 : 4승 5패 (공동 5위)
- 평균 득점 : 76.2 (6위)
- 평균 실점 : 77.2 (최소 실점 공동 4위)
LG는 더 이상 떨어질 수 없었다. 3라운드보다 나은 승률을 보였다. 4라운드 시작 후 첫 6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LG와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의 간격이 너무 컸다. LG는 5할보다 더 나은 승률을 보였다. 폭발적인 상승세 없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없었다.
LG는 지난 1월 15일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이크 해리스 대신 라킴 샌더스(196cm, F)를 영입했다. 샌더스의 활동량과 궂은 일 기여도를 높이 봤다.
그러나 ‘샌더스 효과’는 미미했다. 샌더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샌더스와 기존 선수들의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겹쳤고, 샌더스는 공수 모두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LG의 순위는 계속 ‘9’에 머물렀다.
5라운드 : 3승 3패 (5위)
- 평균 득점 : 70.2 (10위)
- 평균 실점 : 72.0 (최소 실점 1위)
마지막이 됐다. LG가 물러날 곳은 없었다. 5라운드 첫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하지만 그 후 4경기에서 1승 밖에 따내지 못했다. LG의 꿈은 더욱 멀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KBL은 2019~2020 시즌을 중단했다. 지난 2월 29일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KCC의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에 다녀갔고, 확진 가능성에 노출된 KCC와 kt는 다음 일정을 치를 수 없었다.
KBL은 지난 3월 1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사그러들지 않았고, KBL은 지난 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확정했다.
LG는 9위로 2019~2020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정상 종료됐더라도, 플레이오프에 나서기는 힘들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고 보는 게 맞다.
LG는 시즌 종료 후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차기 감독을 먼저 인선해야 한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강병현(193cm, G)-유병훈(188cm, G) 등 FA(자유계약)로 풀리는 선수들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비시즌 동안 많은 공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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