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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역시 MVP는 MVP였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우려를 씻어내는 플레이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원주 DB가드 두경민(29, 184cm, 가드)이다.
두경민은 지난 1월 상무에서 복귀, DB가 1위를 차지하는데 많은 활약을 남겼다. 복귀 시즌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입대 전 보여주었던 퍼포먼스 이상의 장면을 연출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시즌에 비해 기록은 다소 줄었지만, 그가 보여준 효율성 만큼은 2년전 그 이상이었다. 일요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경민과 전화 연결을 해보았다.
두경민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에 아들이 태어났다. 이름은 두이준입니다. 너무이쁘다. 하지만 쉽지는 않네요”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했다. 두경민은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고 짧은 소감을 밝힌 후 “팀에 복귀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했다. 경기를 많이 봤다. 내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다. 군대에서 저녁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코칭 스텝과 많은 통화를 했다. 팀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해 흡족해 했다.
상무에서 바라보았던 팀에 대해서도 물었다. 두경민은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엔트리가 적었다. 외국인 선수도 중간중간 자리를 비웠다. 지켜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나의 복귀 타이밍이 좋았다. 부상 선수들이 같이 복귀했다. 태술이형도 재활이 마무리 단계였다. 조화가 잘 이뤄졌다. 가드 진이 정말 이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두경민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가장 중요했다고 본다. 감독님도 강조하셨던 부분이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수비는 팀에 준비했던 풀 코트 프레스에 대한 것이었다. 나의 활동량을 최대한 수비에 적용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외국인 선수들과 (김)종규와 2대2 경기에 대한 것에 대한 주문을 받았고, 나의 강점인 트랜지션 경기를 극대화시키는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두경민은 그렇게 자신의 장점과 팀에 필요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매칭시키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보통 상무에 다녀온 선수들의 복귀 시즌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 적응에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이다. 두경민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남겼고, 팀도 상승세와 함께 1위에 오르며 시즌을 정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도 남겼다. 탁월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팀이 꼭 필요한 득점을 해냈던 것. 상무 입대 이전 MVP를 수상했던 저력 이상을 보여준 복귀 시즌이었다.
두경민은 이에 대해 “모두 팀원들 덕이라고 본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이다. 종규, 민구, 웅이 모두 그렇다. 적응보다 마음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종규와 민구 몫이 많이 컸다. 사실, 옛날에는 몰랐는데 동기가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 아시다시피 정말 이야기 많았다.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경기력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끼리는 너무 좋았다.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당시 존재했던 불화설과 같은 것을 일축하는 멘트를 남겼다.
연이은 질문은 시즌 조기 마감에 대한 느낌이었다. 두경민은 “분명히 팀이 상승세였다. 결과는 알수 없었지만 분명히 상승세였기 때문에 아쉬운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말한 후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시즌 이전에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다. 첫 번째는 멋도 모르고 지나갔다. 두 번째는 정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정말 조심스러운 느낌이었다. 너무 잘 풀리고 있었다. 부담감이 컸었다.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같은 것이 있었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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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은 프로에 입문 후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경희대 전성기를 이룩했던 두경민은 DB에 입단하자 마자 평균 10.1점 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3-14시즌이었다.
이후 꾸준함과 함께 조금씩 활약상을 끌어올린 두경민은 상무 입대 이전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했고, 디온테 버튼과 함께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서울 SK와 챔프전에서 2연승 후 4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지만, 당시 두경민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언터처블 급이었다.
두경민은 성공적인 프로 생활에 대해 “팀하고 잘 융화되고 있다. 감독님이 많은 말씀은 하지 않지만 포인트를 정말 집어 주셨다. 감독님 스타일이 운동을 마무리할 때 툭툭 한 마디 씩 던지신다. 편하게 받아들이게 하려 그러시는 것 같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너무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짧고 굵은 답변을 내놓았다.
연이어 두경민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가 바뀌었다. 슈팅은 시도가 적더라도 성공률을 높이는 쪽으로 변하고 싶다. 효율성을 갖춘 선수가 목표다. MVP를 수상했던 시즌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당시에 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많았다. 어떻게 바뀌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농구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시선이 바뀐다고 생각을 했고, 효율성을 갖춘 선수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인간적으로 성숙함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차기 시즌 준비 등에 대해 질문했다. 두경민은 “2주를 쉬면서 계획은 짜 놓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는 육아에 전념을 하고 있다. 운동보다 더 힘들다(웃음) 다음주부터 운동을 할 것이다. 몸을 만들고 볼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재할 운동이 7이 될 것 같다. 볼 운동은 3정도다.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서서히 몸을 만들 생각이다. 부족했던 부분을 재활 트레이너, 스킬 트레이너와 상의해 극대화 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또, 두경민은 “아이가 생기니까 생각에 변화가 많았다. 와이프가 너무 고생을 하고 있다. 내 실수로 인해 가족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아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성숙하게 하려고 있다.”고 가족애에 대해 전한 후 “현재 코로나 19 때문에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모두 건강 하셨으면 좋겠다. 큰 일 없이 농구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대한 인사를 남겼다.
그렇게 전화 인터뷰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두경민은 한 마디 더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지난 주 은퇴를 선언한 양동근에 대한 인사였다.
두경민은 “지난 주에 (양)동근이 형이 은퇴를 했다.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꼭, 이기고 싶은 선수였다. ‘저런 선수가 되야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정말 멋있는 선수였고,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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