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랐던 한 시즌’ SK 최성원, 최고 활약의 원동력은 '자신감'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5 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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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서울 SK 신예 가드 최성원(26, 183cm, 가드)이 훨훨 날아오른 시즌이었다.


최성원은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SK에 입단했던 선수. 그 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프로에 발을 들였다.


안양고 시절 에이스 역할을 했던 최성원은 고려대로 진학 후 기량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로 1라운드에서 지명 받는데 실패했다.


2년 동안 D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팀 내 가드 진 뎊스가 강하기도 했지만, 본인 역시 1군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3년차를 맞이하는 이번 시즌, 최성원은 그냥 독기를 품었다. 비 시즌 연습 경기에서 보았던 최성원에게 느낄 수 있었다. 누구 보다 한 발짝 더 뛰려고 했고, 자신이 경기에 나서는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최성원을 집중 지도했던 김기만 코치는 “성원이가 정말 열심히 했다. 코칭하는 부분을 모두 자기것으로 소화하려 했다. 기량 발전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었고,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내며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본다.”며 뿌듯해 했다.


최성원의 노력은 가을 마카오에서 열렸던 터리픽12에서 빛을 발했다. 주로 전문 수비수로 나서 상대 가드를 효과적으로 묶어냈다. 또,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렇게 최성원은 SK가 터리픽12를 통해 만들어낸 히트 상품이었다.


그리고 정규리그. 최성원은 터리픽12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전문 수비수로 시작해 한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2018-19시즌 고작 한 경기에 나섰던 최성원은 2019-20시즌 42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16분 10초를 소화하면서 4.3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남겼다. 이전 시즌 1분 19초를 뛰면서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일취월장’에 어울리는 활약을 남겼다.


최성원 활약의 백미는 시즌 후반에 나왔다. 2월 27일 부산 KT 전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렸던 최성원은 이틀 후 펼쳐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3점슛 5개로 15점을 기록했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만들어낸 경기였다.


김선형의 백업으로, 시즌 후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최준용 대역으로 만점 활약을 남긴 최성원이었다.


전화 연결이 닿은 최성원은 “처음에는 1분이라도 뛰는게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처음에는 3분 정도로 시작해서 주전 체력 세이브 차원에서 경기에 주로 나섰다. 생각보다 수비와 공격이 잘되면서 코칭 스텝과 신뢰를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최성원은 “출전 시간이 늘어났지만, 상대 팀에서 나를 버리는 것을 알았다. 코너에서 찬스가 많이 났다. 찬스가 생기면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성공률이 올라가면서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또, (김)선형이형과 (최)준용이형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는 더욱 과감하게 공격에 임했다. 생각보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한 시즌을 평가했다.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전해 주었다. 최성원은 “감독님이 ‘성원이는 왜 공격을 하지 않냐’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공격에 자신이 있었지만,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 감독님 이야기에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2대2 게임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슈팅도 물론 그랬다. 두 가지가 잘 되니까 수비가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돌파와 점퍼도 간간히 시도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렇게 최성원은 자신에게 관심을 주었던 모든 이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한 시즌을 보냈다.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일궈낸 대단한 소득이었다.


최성원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성원은 “(최)준용이 형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자신감을 정말 많이 심어 주었고, 운동 시간보다 일찍 데리고 나가서 훈련에 도움을 주었다. 멘탈을 잡는데도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또, 김기만 코치님에게 수비를 정말 많이 배웠다. 나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웃음)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수비에 조금은 눈을 뜬 것 같다. 허남영 코치님도 D리그를 뛸 때 ‘프로는 경쟁’이라는 부분에서 독기를 품게 해주셨다. 그리고 감독님은 기회를 주셨다. 내가 아무리 준비를 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그만이다. 정규리그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활약을 정리해 보자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답변했다. 키워드는 ‘자신감’이었다. 최성원은 “터리픽12에서 나에게 NBA 스타 플레이어인 랜스 스티븐슨 수비를 맡겼다. 믿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답하고 싶었다. 자신감이 올라섰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활약으로 인해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 같았다. 최성원은 “먼저,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많이 낯설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신다. 정말 뿌듯하다.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사실 D리그를 주로 뛸 때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 정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27번만 엔트리에 만 들어가자’가 목표였다. 근데 42경기를 뛰었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뿌듯해 했다.


연이어 최성원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성원은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하려고 한다. 또, 리딩 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 아직 경기를 많이 뛴 선수가 아니다. 대학 때도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다. 토킹이나 조율 능력이 필요하다. 태풍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너무 잘 가르쳐 주었다. 지금은 선형이 형에게 많이 배우려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성원은 “계속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얼마 전부터 등산 정도를 하면서 집에서 쉬고 있다. 5월부터 본 운동을 위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생각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가끔 메시지도 보내서 격려해 주신다. 다음 시즌에도 성원이가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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