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MVP] ‘Super Moon’ 문성곤, KGC의 중심이 되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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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2019~2020 KBL은 조기 종료됐다. 리그가 종료된 3월 24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정했다.


물론, 확실한 결산이 이뤄진 건 아니다. 그래도 각 구단에서 핵심 역할을 한 선수는 있었다. KBL 팀별 MVP(최우수선수)를 다루는 이유다.


이번에는 2019~2020 시즌 안양 KGC에서 가장 뛰어났던 선수를 다루고자 한다. KGC의 공수에서 맹활약을 한 문성곤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이야기한다.


[문성곤의 기록]
42경기 평균 30분 36초 출전 7.3점 5.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5%(61/182)
*공격 리바운드 2.4개(국내 선수 2위)
*스틸 1위


2015년 신인 드래프트는 진행되기 전부터 유력한 1순위 후보가 있었다. 주인공은 고려대의 전성기를 함께 한 문성곤이었다. 대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선정되며 이름을 널리 알린 그를 안양 KGC가 선택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면서 입단한 문성곤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험난했다. 입단 직후 경기에 나서는 대개의 1순위들과는 다르게 문성곤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문성곤은 프로 첫 시즌 22경기 평균 7분 30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당연히 신인상도 받지 못했다.


고난의 시기는 계속됐다. 두 번째 시즌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앞에는 KGC의 중심이자 국가대표 포워드인 양희종이 버티고 있었다. 53경기를 뛰었으나 벤치 멤버에 불과했고, 경기에서 끼치는 영향력도 적었다. 팀은 우승을 했으나 문성곤에게는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결국 문성곤은 빠르게 군 입대를 택했다. KGC의 멤버가 두터웠기에 문성곤 자신과 KGC도 모두 동의한 선택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입대를 한 문성곤에게 ‘슛’이라는 숙제를 줬다. 문성곤은 이를 듣고 3점슛 연습에만 많은 노력을 쏟았다.


2년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문성곤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수비는 여전했고, 공격에서의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자연스레 득점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9-2020 시즌은 본격적으로 문성곤의 복귀를 알린 시즌이었다. 비시즌을 KGC에서 온전히 보냈기에 더 나아질 거만 남아있었다.


기대는 적중했다. 문성곤은 팀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단순히 경기 출전 시간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팀에서의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수비에서는 이제 핵심자원이었다. 거센 압박을 하며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문성곤의 수비는 스탯으로도 드러났다. 그가 기록한 2.1개의 스틸은 이번 시즌 1위이다.


뿐만 아니라 공격서도 문성곤이 달라졌다. 3점슛 성공률이 33.5%까지 올랐으며 평균 득점도 7점대로 상승했다. 이제는 ‘수비 반쪽 선수’라는 오명도 없어졌다.


문성곤의 진가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5.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중 2.4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문성곤을 극찬했다. “너무 예쁘다. 공격 리바운드 잡는 것을 보면 놀랍다. 멀리서 뛰어들어서 잡는다. 홍길동 같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며 “수비도 내가 원하는 것을 100% 해낸다. 매우 마음에 든다.”는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KGC는 오세근, 크리스 맥컬러의 부상으로 인해 힘든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문성곤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다가오는 KBL 시상에서 최우수 수비상, 기량 발전상으로 언급되는 것만 해도 그가 얼마나 활약했는지 알 수 있다.


첫 프로 데뷔만 해도 문성곤은 조롱의 대상까지 되고는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양희종의 뒤를 이을 포워드를 넘어 팀의 중심이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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