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역대 MVP] 두경민, 원주의 새로운 스타가 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09: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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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일시 중단 기간 동안, KBL 역대 MVP 및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다뤘다. 시즌 재개를 기다렸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고, KBL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이미 너무 많은 선수들이 다뤄졌다. 남은 선수들을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번 시리즈를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사실 얼마 남지도 않았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2017~2018 시즌 두경민(원주 DB)이다.


[두경민, 2017~2018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47경기 평균 29분 19초, 16.4점 2.5어시스트 1.9리바운드 1.2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0.2% (경기당 약 3.1/6.1)
- 3점슛 성공률 : 약 43.0% (경기당 약 2.7/6.3)

*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 (1위 : 오세근, 18.7점)
*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1위
* 경기당 3점슛 성공률 3위 (경기당 1개 이상 3점슛 성공 선수 중)
2. 플레이오프(4강) : 3경기 평균 31분 50초, 20.7점 3.3어시스트 2.7리바운드
- 2점슛 성공률 : 약 65.0% (경기당 약 4.3/6.7)
- 3점슛 성공률 : 약 36.0% (경기당 약 3.0/8.3)

* 4강 출전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 4강 출전 선수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3위
3. 챔피언 결정전 : 6경기 평균 26분 42초, 12.0점 3.0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33.3% (경기당 약 1.8/5.5)
- 3점슛 성공률 : 약 35.7% (경기당 약 2.5/7.0)

* 챔피언 결정전 출전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3점슛 성공 개수 2위


두경민은 김종규-김민구(이상 원주 DB)와 함께 2010년대 초반 경희대 전성기를 이끌었다. ‘경희대 3인방’ 중 한 명으로, 왕성한 활동량-근성 있는 수비-뛰어난 슈팅 등으로 ‘제2의 양동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두경민은 김종규-김민구와 함께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김종규와 김민구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10월 25일, 부산 kt와 데뷔전에서 2쿼터에만 14점을 퍼붓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그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16~2017 시즌 초반 왼쪽 발등 골절상을 당했다.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복귀했지만, 통증이 남아있었다.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리고 2017~2018 시즌. 원주 동부는 원주 DB로 팀명을 바꿨다. 사령탑 역시 이상범 감독으로 새롭게 교체했다.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농구를 했고, 두경민은 이상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디온테 버튼과 함께 DB의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다.


두경민은 국내 가드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 있는 슈팅과 돌파가 돋보였다. 공격과 패스를 겸비한 듀얼 가드로서, 자기 가치를 뽐냈다.


DB는 2011~2012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37승 17패)를 차지했다. DB를 1위로 끌어올린 두경민은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그러나 두경민의 MVP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두경민은 해당 시즌 중 태업 논란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 두경민은 “천당과 지옥을 넘나든 시즌이었다. 농구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멘탈적인 이유도 있었다. 과한 욕심 때문에, 잘못한 일들이 있었다. 다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2017~2018 시즌을 반성했다.


하지만 두경민은 그 사건(?)을 계기로 달라졌다. 마음과 농구 모두 달라지기 위해 노력했다. 팀을 위해 진심 어린 행동을 보였다. 다만, 마지막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경민, 2017~2018 챔피언 결정전 일자별 기록]
- 1차전 : 33분 37초, 9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 DB 승
- 2차전 : 14초 -> DB 승
- 3차전 : 40분 3초, 16점(2점 : 4/6)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3스틸 -> DB 패
- 4차전 : 30분 57초,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DB 패
- 5차전 : 30분 19초, 24점(3점 : 6/11)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어시스트 -> DB 패
- 6차전 : 25분, 9점(3점 : 3/7)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 DB 패


두경민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9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디온테 버튼과 쌍포 형성. 그리고 상승세를 탔다. 두경민이 상승세를 타자, DB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손쉽게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두경민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최부경과의 충돌로 14초 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DB는 강력했다. 디온테 버튼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DB는 안방에서 2승을 먼저 챙겼다.


두경민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DB는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9-101로 패했고, 그 후 3경기를 내리 졌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DB는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해야 했다. 두경민 역시 정규리그 MVP에 만족해야 했다.


두경민은 “감독님이 바뀌면서, 공격 전략 면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시즌 시작부터 나한테 많이 맞춰준다고 생각했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노력했다”며 2017~2018 시즌 경기력이 달랐던 이유를 말했다.


특히,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중에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가장 달라진 점으로 꼽았다. 기량보다 마음가짐을 변화의 이유로 설명한 것.


두경민과 함께 한 윤호영(원주 DB)은 “활동량이 워낙 많은 선수다. 코트를 휘젓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상대 수비 밸런스를 잘 깼고, 그러면서 동료들한테 찬스도 많이 만들어줬다”며 두경민의 가장 큰 영향력을 ‘활동량’으로 꼽았다.


두경민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던 김선형(서울 SK)은 “자기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다. 누가 어떻게 하든, 자기 타이밍에 공격하는 게 많이 보였다. 수비가 타이밍을 잡았다고 생각해도, (두)경민이는 자신있어했다. 그런 게 수비 입장에서 제어하기 어려웠다”며 ‘자신감’을 두경민의 최대 강점으로 말했다.


두경민은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2019~2020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고, 변함없는 공격력으로 DB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김주성(원주 DB 코치)과 윤호영의 뒤를 잇는 원주 최고의 스타임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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