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KCC에 자신감을 심어준 개막전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8 1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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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CC의 지금까지 시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은 개막전이었다.


'터닝 포인트' 사전적 의미로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이라는 뜻이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리그가 중단된 현재까지 각 팀의 운명을 바꾼 순간들과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되돌아 볼 계획이다.


전주 KCC -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KCC는 개막전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비시즌 KCC는 최하위 후보였다. 전태풍과 하승진의 이탈 등 그동안 KCC가 자랑하던 호화 멤버가 대거 이탈했다. 게다가 6명의 이탈과 6명의 영입, 조직력도 맞춰야했다.


[KCC의 전력 변화]
IN : 한정원, 정창영, 최현민, 박성진, 박지훈, 이진욱
OUT : 하승진, 전태풍, 정희재, 이현민, 박준우, 김민구


전창진 감독은 이를 기회로 삼고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1,2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경기에 참여하고 많이 뛰는 농구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KCC는 훈련량을 한껏 늘렸다. 비시즌 만난 선수들은 모두 “최근 겪었던 비시즌 중에 가장 힘들다. 내가 알던 KCC와는 전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해서 KCC를 기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우선 엔트리가 이전 시즌에 비해 약해졌기 때문. 또, 기대를 모았던 제임스 메이스 영입도 불발됐다.


때문에 대다수가 KCC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예상했다. KCC 내부적으로도 “성적보다는 목표한 체질개선만 성공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러한 평가가 뒤집힌 시점은 시즌 시작 2주 전이었다. 한국에 들어온 KCC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프로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전 평가와 다르게 KCC가 연일 승리 소식을 전했다.


연습경기 성적이 시즌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지만, 시즌을 앞두고 열린 경기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KCC는 자신감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어느덧 10월 5일, 개막일이 다가왔다. KCC의 상대는 SK.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당연히 SK의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시작부터 10-0, SK의 리드. 예상이 맞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KCC는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에도 SK를 괴롭히며 계속해서 접전을 펼쳤다.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KCC가 웃었다. 놀라운 결과였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인상깊었다. 과감한 외곽슛 시도,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 한두 명에 치우치지 않는 공격. KCC는 예상과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KCC 개막전 기록]
3점슛 시도 - KCC : 13/30, SK : 9/22
공격 리바운드 - KCC : 19개, SK : 7개
8점 이상 선수 - KCC : 7명, SK, 4명


물론 한 경기에 큰 의미를 둬서는 곤란했다. KCC는 이제 1경기를 치렀을 뿐이었다. 남은 경기는 53경기나 됐다.


하지만 이는 KCC에게 신바람을 불어넣는 효과로 돌아왔다. 선수단조차도 “연습과정에서 반신반의 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들 말처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경기였다. 개막 후 10경기 7승 3패. KCC를 항상 발목 잡았던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미지도 씻어낼 수 있었다.


[KCC 최근 1라운드 승수]
2018-2019 : 4승 5패
2017-2018 : 5승 4패
2016-2017 : 2승 7패
2015-2016 : 6승 3패(정규리그 우승)
2014-2015 : 4승 5패


이후 KCC는 풍파를 겪는다.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하며 우승후보로 거론된 KCC는 조직력에 문제가 발생, 2라운드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라운드는 다시 날아올랐다. 8승 1패를 올리며 비상했다. 하지만 4라운드 다시 고전했다. 회심의 승부수 이후 승률은 아직까지 마이너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가 여전히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에 벌어놓은 승수가 있기 때문. 가장 큰 원동력은 KCC의 초반 질주에는 개막전 승리인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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