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위안거리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8 16: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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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KB스타즈가 무기력하게 졌다.


청주 KB스타즈는 8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에 60-78로 패했다. 20승 8패. 선두 우리은행(21승 6패)과의 격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선두 싸움에서 더욱 밀려났다.


KB스타즈는 박지수(198cm, C) 없이 경기에 임했다. 제공권 싸움을 책임지는 박지수의 공백은 컸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했다.


KB스타즈는 초반에 선전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 협력수비가 주요했다. 단타스를 고립시킨 후,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을 무력화했다. 1쿼터 종료 4분 11초 전 10-8로 앞섰다.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카일라 쏜튼(185cm, C)이 BNK의 표적이 됐다. 쏜튼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했고, 쏜튼이 위축된 KB스타즈는 흔들렸다. 1쿼터 후반 연이은 3점을 허용하며, 16-21로 2쿼터를 맞았다.


KB스타즈는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 허예은(165cm, G)-김현아(170cm, G)-박지은(182cm, C) 등 어린 선수를 주로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의 활동량과 패기를 믿었다. 2-2-1 존 프레스와 존 프레스에 이은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재미를 봤다. BNK의 볼 흐름을 불편하게 했다. 김민정(180cm, F)이 공격에서 잘 풀어줬고, KB스타즈는 30-35로 BNK를 위협했다.


그러나 지역방어의 위력은 길게 가지 않았다. KB스타즈 수비는 BNK의 넓은 코트 활용에 흔들렸다. 찬스 허용도 모자라,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줬다. 30-35에서 연속 7실점. KB스타즈는 30-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쏜튼이 돌아왔지만, 3쿼터 중반까지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공격도 수비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렇다 할 반전 무기를 찾지 못했다는 뜻. KB스타즈는 3쿼터 종료 5분 전 36-51로 뒤졌다.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공격이 무너진 KB스타즈는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백 코트부터 느렸고, 수비 매치업을 찾는 일조차 되지 않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단타스한테 3점까지 맞았다. 20점 차. 43-63. KB스타즈는 수렁으로 빨려들어갔다.


4쿼터에도 좀처럼 흐름을 회복하지 못했다. 쏜튼마저 4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 KB스타즈는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풀어야 했다. 최희진(180cm, F)이 경기 종료 2분 전 추격의 3점포를 쐈지만, 너무 늦었다. KB스타즈의 패배는 확정됐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후 “아무래도 (박)지수가 없다 보니, 키 큰 선수가 거의 없다. 인사이드에서 밀린 게 있었다. 그러면서 상대한테 공수에서 다 밀렸다. 지금 상황에서는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덕수 감독은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시험했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도 있었고, 지수가 못 온 게 컸다. 하지만 그 동안 뛰지 못한 선수를 오래 투입시키면서, 그 선수들의 경기력이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찾았다.


WKBL은 오는 10일부터 2주 동안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각 구단은 중단되는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안덕수 감독도 “부상 선수를 치료하고, 주축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최소화하는 게 먼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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