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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수비에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잘해줬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휴식기 전 5연패 중이었던 오리온은 이날 기분 좋게 연패를 끊었다. 추일승 감독의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병철 감독대행도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날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대행은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낯설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김 감독대행은 “확실히 현대모비스가 수비가 강하다. 처음에 공략을 잘했는데, 역시 수비 좋은 팀이 마지막에 치고 올라오는 게 있다. 선수들이 쉽게 넣을 수 있는 걸 많이 놓친 것 같다. 그 점이 아쉽다. 다음 경기는 좀 더 세밀하게 훈련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몸에 안 맞는 게 있다. 오늘 실전을 치렀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턴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잘해줬다. 인터셉트나 24초 바이얼레이션도 많이 나왔다. 공격적인 수비는 맘에 들었다. 4쿼터가 조금 아쉽다. 더 벌릴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도자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 감독대행은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기긴 했지만, 다음 경기가 있지 않나. 그게 먼저 생각나더라. 4쿼터에 우리가 좀 더 분발하지 못했던 것, 그걸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서야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슬며시 미소를 띠었다.
벤치에 코치로 앉아있는 느낌과, 감독으로서 서있는 느낌은 어떻게 달랐을까. 김 감독대행은 “앞선에 있는 게 힘들다. 선수들끼리 안 맞을 때 맥을 짚고, 끊어주고 살려줘야 하기 때문에 코치로서 조언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땐 타임을 안 부르려고 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는데 4쿼터에 그 부분이 아쉽다. 그런 것들만 좀 더 보완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데뷔전 상대가 하필이면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대행은 패기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때도 현대모비스 경기를 많이 했다. 근데 현대모비스가 외곽슛을 잘 주는 팀이 아니다. 안에 공간을 노리려고 했다. 그게 처음에 주효했던 것 같다. 아기자기한 플레이들이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한 공략을 먼저 시작한 게 잘 맞은 것 같다. 외곽은 무너지다 보면 찬스가 나기 마련인데, 현대모비스가 끝까지 (찬스가) 안 나게 수비를 하더라. 계속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대행은 “우리가 포스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물론 빅맨들이 크고, 그런 걸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가드들이 살아야 그런 플레이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가드진에서 어시스트도 많이 나왔다.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하고, 직접 판단해서 하게끔 했는데 잘 극복한 것 같다. 가드들이 좀 더 중심을 잡아주고, 여유가 된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가드진에 대한 칭찬과 기대를 드러낸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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