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하고 필요할 때, 김동욱이 있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6 08: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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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팀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김동욱(195cm, F)이 그렇다.


서울 삼성은 지난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0-74로 꺾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연승을 달렸다. 울산 현대모비스(15승 19패)와 공동 7위로 올랐다. 6위 부산 kt(16승 18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장민국(199cm, F)이 수훈갑이었다. 장민국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에 8점을 몰아넣었다. 경기 종료 1분 32초 전 드리블 돌파 후 자유투 라인에 멈춰섰고, 수비수의 타이밍을 늦추기 위해 피벗 후 점퍼를 했다. 삼성에 75번째 득점을 안겼다. 장민국의 득점이 결승 득점이었다.


장민국이 불꽃을 터뜨렸다면, 불을 지핀 이는 김동욱(195cm, F)이었다. 김동욱은 4쿼터 시작 후 1분 14초 만에 3점 작렬. 경기 시작 후 첫 3점슛이었다. 삼성이 57-62로 추격했던 이유였다. S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힘겹게 포문을 연 김동욱. 슈팅 감각을 이어갔다. 제임스 톰슨(205cm, C)과의 2대2가 핵심 과정. 오른쪽 45도에 있던 김동욱은 톰슨의 스크린을 받은 후, 왼쪽으로 움직였다. 원 드리블 후 슈팅. 김동욱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65-64. 삼성에 첫 역전을 안겨줬다.


삼성은 그 후 SK와 득점을 주고 받았다. 주도권 역시 주고 받았다. 장민국이 75-72로 앞서는 득점을 넣었지만, 삼성은 안심할 수 없었다. 남은 시간이 1분 32초였기 때문.


김동욱이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섰다. 톰슨의 스크린을 다시 활용했다. 자유투 라인까지 접근했다. 점프 후 패스 시도. SK의 밀집수비에 당황하는 듯했지만, 그건 페이크였다. 톰슨이 확실히 찬스를 잡을 때까지, 김동욱은 기다렸다. 톰슨이 득점할 기회를 얻자, 김동욱은 잽싸게 볼을 건넸다.


톰슨은 김동욱의 패스를 기다렸다는 듯, 볼을 잡고 덩크했다. 김민수(200cm, F)의 5반칙과 추가 자유투도 이끌었다. 톰슨의 자유투는 림을 여러 번 맞고, 그물 안으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1분, 삼성은 78-72로 앞섰다. 승부에 큰 영향을 주는 득점이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김)동욱이와 (이)관희, (장)민국이가 4쿼터에 슛을 넣은 게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문을 연 김동욱에게도 많은 비중을 뒀다.


김동욱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까, 초반에 잘 안 들어갔다. 그래도 찬스가 날 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안쪽은 뻑뻑할 것 같아서, 나오는 패스로 슈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멀리서 던진 게 들어갔고, 그 후 2대2 상황에서 던진 게 들어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 풀렸다”며 ‘슈팅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욱은 4쿼터에 가장 돋보였다. 6점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 2개와 어시스트 1개로 팀의 역전승을 만들었다.


김동욱의 기록이 화려한 건 아니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김동욱은 자기 몫을 했다. 팀이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필요로 할 때, 김동욱은 득점이나 어시스트로 보답했다. 경기 상황을 알지 못했다면, 나오지 못했을 기록이기도 하다. 김동욱은 그만큼 영리했다.


[김동욱 SK전 기록]
- 1~3Q : 18분 9초, 2점(2점 : 1/5, 3점 : 0/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파울
- 4Q : 10분, 6점(2점 : 0/3, 3점 : 2/3)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
* 경기 종료 8분 46초 전 : 오른쪽 45도 3점슛 (삼성 57-62 SK)
* 경기 종료 6분 26초 전 : 오른쪽 45도 3점슛 (삼성 65-64 SK)
* 경기 종료 1분 4초 전 : 2대2 후 점프 패스, 톰슨 덩크+추가 자유투 (삼성 78-72 SK)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3점슛 성공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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