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싸움’ 현대모비스, 1% 모자랐던 승부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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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아쉬웠던 승부들이 많았다.


울산 현대모비스(15승 18패)는 부산 kt와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고 있다.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진작에 중위권 싸움을 할 수도 있었다. 매 경기 아슬아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3번의 아쉬운 패배가 현대모비스의 진격을 막았다. 한 경기라도 이겼다면, 현대모비스의 순위는 달라졌을 수 있다. 결과론만 놓고 보면, 그렇다.


# 다 잡은 승리, 마지막 1분에 울다


[2019.10.13. vs. 삼성 : 마지막 상황들]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category=&tab=&listType=date&date=20191013&gameId=&teamCode=&playerId=&keyword=&id=595624&page=1


2019년 12월 13일, 삼성전.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삼성에 이겼다. 3쿼터까지 58-50으로 앞섰다. 그러나 계속 추격을 당했다.
어느새 69-69 동점. 현대모비스가 공격권을 소유했다. 양동근(182cm, G)과 함지훈(198cm, F,)이 2대2를 펼쳤고, 함지훈은 페인트 존 안으로 들어갔다. 배수용(193cm, F)이 양동근한테 볼을 받았고, 슈팅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선택은 패스. 볼을 받은 함지훈은 김준일(200cm, C)에게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현대모비스가 70-69로 앞섰다.
그리고 수비. 닉 미네라스(199cm, F)와 김준일이 핸드-오프 플레이와 스크린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이관희(191cm, G)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이관희는 노 마크 찬스. 그러나 이관희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임동섭(198cm, F)이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었다. 배수용을 박스 아웃한 후, 공격 리바운드 시도. 배수용의 손 동작에 몸이 흔들렸다.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 있던 심판이 자유투 2개 선언. 임동섭은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 성공. 70-71.
남은 시간은 53.9초. 현대모비스는 계속 2대2를 시도했다. 그러나 삼성의 압박수비에 볼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공격 시간 24초를 모두 소모했다. 1점 차 열세는 여전했다. 29.7초만 남았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았다. 라건아(199cm, C)의 수비 리바운드. 라건아는 양동근에게 곧바로 볼을 줬다. 하지만 양동근은 천기범(187cm, G)-이관희의 함정수비에 갇혔다. 배수용이 늦게 볼을 받았지만, 경기 종료 부저는 배수용의 슈팅 전에 울렸다. 현대모비스의 70-71 패배.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 승부처 집중력 저하, 현대모비스에 온 두 번째 시련


[2019.12.15. vs. KCC : 송교창, 결승 자유투 장면]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category=kbl&tab=game&listType=game&date=20191215&gameId=2019121510603501109&teamCode=&playerId=&keyword=&id=619612&page=1


2019년 12월 15일, 전주 KCC전. 현대모비스는 12-23으로 1쿼터를 마쳤지만, 계속 추격했다. 추격도 모자라, 역전. 3쿼터까지 56-51로 앞섰다.
4쿼터에 다시 접전 구도. 69-67. 남은 시간은 2분 안.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국찬(190cm, F)이 2대2를 시도했다. KCC 유니폼을 입은 라건아를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다. 김국찬은 드리블로 라건아의 손질을 유도했고, 라건아는 부정확한 스틸 시도로 파울을 범했다. KCC의 팀 파울 상황. 김국찬은 자유투 라인에 섰다. 경기 종료 1분 32초.
하지만 김국찬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날 기회를 모두 놓쳤다. 뭔가 쎄했다. 불길한 예감은 적중. 현대모비스는 최승욱(193cm, F)에게 베이스 라인 컷을 허용했다. 최승욱이 리버스 레이업을 놓쳤지만,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하지 못했다. 라건아에게 팁인 허용. 현대모비스는 동점을 허용했다. 69-69, 남은 시간 1분 14초였다.
그 후 공격권. 서명진(189cm, G)과 에메카 오카포(206cm, C)가 2대2를 시도했다. 공격 공간을 얻은 서명진이 오른쪽 45도에서 함지훈한테 볼 투입. 함지훈은 오른쪽 코너에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수비 시선이 함지훈에게 향했고, 왼쪽 코너에 있던 김국찬이 기습 침투했다.
하지만 김국찬의 리버스 레이업이 림을 외면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설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시간이 흘렀고, 다시 한 번 현대모비스의 공격권. 김국찬이 왼쪽 코너에서 3점을 시도했지만, 이정현(191cm, G)의 손질에 결과조차 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수비. 송교창(199cm, F)의 돌파와 페이크 동작을 막지 못했다. 오카포는 송교창의 동작에 파울. 송교창에 자유투 2개가 주어졌다. 송교창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현대모비스는 역전을 허용했다. 4.7초 밖에 남지 않았다. 69-71.
현대모비스는 빠르게 KCC 진영으로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KCC의 압박수비에 하프 라인도 넘지 못했다. 서명진-최승욱의 헬드 볼 상황이 생겼고, 공격권은 KCC로 넘어갔다. 0.2초. 현대모비스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5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 삼성, 또 너냐?


[2019.12.22. vs. 삼성 : 현대모비스, 마지막 공격]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category=kbl&tab=game&listType=game&date=20191222&gameId=2019122210353501122&teamCode=&playerId=&keyword=&id=623078&page=1


2019년 12월 22일, 삼성전. 현대모비스의 상황은 이전 2경기보다 좋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까지 48-58로 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또 하나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4쿼터 저력이 보였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전 71-74로 삼성을 위협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공격권. 양동근과 함지훈이 2대2를 시도했다. 함지훈이 스크린 후 3점 라인 밖으로 빠져나왔다. 슈팅 페이크로 김준일의 밸런스를 흔든 후, 페인트 존으로 전진했다. 레이업 득점. 현대모비스는 73-74로 삼성의 진땀을 유도했다. 남은 시간은 48.4초.
삼성의 실책. 현대모비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 29.9초 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타임 아웃 요청.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천천히 전진했다.
양동근이 3점 라인보다 한참 뒤에서 볼을 갖고 있었다. 페인트 존 왼쪽에 있던 오카포가 볼 없는 스크린으로 함지훈을 오카포의 위치로 보냈다. 그리고 양동근에게 갔다. 스크린으로 양동근의 수비수인 이관희를 막고, 양동근의 왼쪽 돌파를 유도했다.
양동근은 델로이 제임스(199cm, F)와 마주했다. 이관희는 여전히 스크린에 걸렸다. 양동근은 함지훈에게 볼 투입. 그 때, 오카포가 컷인했다. 함지훈이 절묘하게 투입. 김광철(184cm, G)이 골대 밑에 서있었지만, 오카포의 높이와 차이가 컸다. 사실상 노 마크 찬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오카포가 레이업을 놓친 것. 코트에 있던 현대모비스 선수, 벤치에 있던 현대모비스 선수단 모두 침묵했다. 오카포는 고개를 떨궜다.
양동근이 어떻게든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볼을 갖고 있던 이관희에게 파울. 하지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후 U 파울을 선언했다. 2.6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 현대모비스는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치고 나갈 원동력을 다시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유독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게 우리의 전력이다”고 말했다. 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비를 넘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석패한 3경기 중 1경기만 이겼어도, 현대모비스의 순위 혹은 흐름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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