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라렌 결승 자유투’ LG, 전자랜드 꺾고 연패 탈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30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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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LG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창원 LG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63-6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승 12패. 또한, 전자랜드(9승 7패)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LG의 진흙탕 싸움 유도가 빛을 발했다. LG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의 강도와 활동량을 높였다. 캐디 라렌(204cm, C)의 넓은 공격 범위가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경기 종료 44.1초 전에는 결승 자유투를 넣기도 했다. LG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1Q : 창원 LG 14-10 인천 전자랜드 - 저조한 공격


[LG-전자랜드 1Q 슈팅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14%(1/7)-33%(4/12)
- 3점슛 성공률 : 25%(3/12)-0%(0/5)
- 자유투 성공률 : 75%(3/4)-100%(2/2)


LG와 전자랜드는 휴식기 혜택을 누린 팀이다. LG는 지난 19일(vs. 서울 SK) 이후 10일 넘게 쉬었고, 전자랜드 또한 지난 20일(vs. KGC인삼공사) 이후 10일 가까이 쉬었다.
체력은 충만하다. 공수 활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감각이 문제다. 특히, 손 끝 감각이 그렇다.
LG와 전자랜드는 휴식기의 긍정적인 면을 살렸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면이 나왔다. 두 팀 모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많은 힘을 썼지만, 슈팅 성공률은 낮았다.
LG와 전자랜드의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3점슛 성공 개수의 차이였다. LG는 3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전자랜드는 단 하나의 3점도 성공하지 못했다.


2Q : 창원 LG 33-30 인천 전자랜드 - 우린 3점을 원해


[LG 2쿼터 야투]
- 2Q 3점슛 성공 개수(4) > 2Q 2점슛 성공 개수(2)
- 2Q 3점슛 성공률(67%) > 2Q 2점슛 성공률 (18%)
- 2Q 3점슛 성공 선수 : 4명 (강병현-이원대-캐디 라렌-마이크 해리스)


섀년 쇼터(186cm, G)가 나오게 되면, 전자랜드 높이가 낮아진다. 캐디 라렌(204cm, C)이 LG에서 나오고 쇼터가 전자랜드에서 나오게 되면, 전자랜드는 높이 싸움에 더욱 부담감을 느낀다. 전자랜드는 수비 전술 변화를 필요로 했다.
전자랜드의 수비 전술은 2-3 지역방어였다. LG 패스와 움직임에 따라 2-3 대형을 유지했다가, 어느 순간 1대1 수비 대형으로 바꾼다. 변형 지역방어인 셈.
LG는 2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3점 공격으로 전자랜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4명의 LG 선수가 번갈아 3점을 터뜨렸다. 3점 공격 확률이 2점 공격 확률보다 높았다. 그야말로 큰 한 방을 원한 LG였다.
하지만 낮은 2점 공격 확률로 전자랜드와 많은 격차를 만들지 못했다. 전자랜드 또한 2쿼터에 3점슛 3개(성공률 : 60%)를 터뜨렸고, LG보다 높은 2점 공격 확률(44.4%)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었다.


3Q : 창원 LG 47-44 인천 전자랜드 - LG의 너무 다른 두 얼굴


[3Q 시작 ~ 3Q 종료 4분 22초 전]
- LG 야투 허용률 : 0% (전자랜드 : 2점 8개 시도, 3점 2개 시도)
[3Q 종료 4분 21초 전 ~ 종료]
- LG 야투 허용률 : 62.5% (전자랜드 : 2점 4/6, 3점 1/2)


LG의 3쿼터 초반 흐름은 좋았다. 원동력은 수비였다. LG의 수비 활동량은 왕성했다. LG는 전자랜드 볼 흐름과 공격 코트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할로웨이가 부진했고, 강상재(200cm, F)-민성주(200cm, C) 등 국내 장신 자원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LG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김동량(198cm, F)과 김시래(178cm, G)가 놓치지 않았다. 전자랜드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돌파에 이은 득점과 추가 자유투 모두 놓치지 않았다. LG는 3쿼터 한때 두 자리 점수 차(45-35)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 중후반이 문제였다. 김낙현(184cm, G)에게 3쿼터 첫 야투를 허용한 후, LG는 급격히 흔들렸다.
무엇보다 쇼터를 전혀 봉쇄하지 못했다. LG 다양한 선수가 쇼터를 막아섰지만, 쇼터는 자기 길을 걸었다. 순간 스피드와 밸런스를 활용한 드리블 점퍼, 넓은 시야와 빠른 패스를 이용한 동료 활용으로 추격의 시발점이 됐다.
LG는 2쿼터와 똑같은 격차로 3쿼터를 마쳤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너무 다른 두 얼굴 때문이었다. LG는 불안감 속에 4쿼터를 맞았다.


4Q : 창원 LG 63-61 인천 전자랜드 - 결정적 한 방, 정신 없는 마무리


LG는 전자랜드의 연이은 3점포에 고전했다. 전자랜드의 추격전에 진땀 흘렸다. 경기 종료 5분 35초 전 53-52로 쫓겼다.
LG가 끈기를 발휘했다. LG는 루즈 볼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전자랜드에 반격 기회를 주지 않음과 동시에, 달아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이원대(182cm, G)와 정희재(196cm, F)가 그 기회를 잘 살렸다. 3점 라인 주변에서의 슈팅으로 팀에 숨 쉴 틈을 줬다. 남은 시간은 2분 33초, LG가 58-52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가 추격할 때마다, 이원대와 라렌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원대는 3점포로, 라렌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파울 자유투 유도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44.1초를 남겨놓고 63-58로 앞섰다.
쇼터에게 추격 3점포를 다시 맞았다. 남은 시간은 36초. LG는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보냈다. 라렌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결정적이었다. 정신 없는 마무리였지만, LG는 승리했다. 그거면 된 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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