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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올 시즌에도 현대모비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43승 1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당연한 결과였다. 귀화 선수 라건아 영입에 성공하면서 스쿼드에 빈틈이 사라졌다. 경험을 갖춘 알짜배기 선수 문태종과 오용준도 영입했다. 우승을 위한 퍼즐을 전부 맞춘 것이다.
정규리그 순항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만나 3승 1패의 성적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챔프전 상대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인 전자랜드였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된 시리즈의 승자는 역시 현대모비스였다. 경험자의 여유를 선보이며 4승 1패를 기록, V7 달성에 성공했다.
기본적 지표 : ‘어차피 우승은 모비스’였던 이유
가히 압도적이다. 공격력부터 살펴보자. 평균 87.6득점 40.3리바운드 20.1어시스트로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점슛 성공률 56.2%, 3점슛 성공률 35.6%, 필드골 성공률 50.2%로 모두 1위다. 자유투 성공률(74%)과 페인트존 슛 성공률(63%)마저 1위.
기본적인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실패도 적었다. 현대모비스의 선수들은 큰 무리 없이 자신들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 외 대부분의 지표가 모두 선두 혹은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당 블록슛 4개(1위), 팀 속공 6.9회(2위), 속공 득점 14.2점(2위), 세컨드 찬스 득점 14.4점(3위), 최다 리드 점수차 17.4점(1위), 득점 우위 시간 27분 24초(1위) 등 나열하기도 힘들다.
공격만 잘한 게 아니라 수비도 잘했다. 평균 77.8실점으로 1위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허용 모두 10개 구단 중 최소다. 뿐만 아니라 2점슛, 3점슛, 필드골, 페인트존 슛 등 모든 부문에서 최소 허용을 기록했다.
옥에 티라면 턴오버다. 경기당 턴오버 12.8회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스틸 허용 또한 평균 8.3개로 1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에 어울리지 않는 지표다.
그러나 이런 결점을 덮어버릴 정도로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오히려 기존 현대모비스의 시스템에 ‘스피드’가 더해지면서 재미를 봤다. 팀 속공 2위(6.9회), 속공 득점 2위(14.2점)가 이를 대변한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역시나 라건아와 섀넌 쇼터가 압도적이다. 라건아는 50경기 평균 24.7점 14.2리바운드 2.8어시스트, 쇼터는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7.2점 5.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대성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로 활약했다. 34경기에서 14.1점 2.8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함지훈도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9.4점 4.4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기여했다.
외곽에선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용준과 양동근이 각각 3점슛 성공률 41.5%, 40.5%로 팀 내 1, 2위를 차지하며 날카로운 손끝 감각을 과시했다.
종합해보면, 지난 시즌은 현대모비스를 위한 시즌이었다. ‘모벤져스’라는 별명이 딱 맞았다. 마치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두 모아 손가락을 튕긴 것처럼 그들은 V7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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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주축으로 올라서야 할 3인방. 좌측부터 김상규, 서명진, 배수용 |
기술적 요소 : 2연패를 위한 선결 과제
비시즌 현대모비스는 약간의 변화를 겪었다. 은퇴를 선언한 문태종이 팀을 떠났다. FA였던 김광철과 김동량은 각각 삼성과 LG로 둥지를 옮겼다.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문태종의 비중은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문태종이 떠나면서, 현대모비스는 3번 포지션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 적임자로 FA 김상규를 선택했다. ‘오버페이’라는 말도 있지만, 신장 201cm의 장신에 외곽슛 능력을 갖춘 김상규는 현대모비스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베스트 5는 양동근-이대성-김상규-함지훈-라건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백업으로는 박경상, 서명진, 오용준, 배수용 등이 있다.
좀 더 범위를 넓히면 가드에는 김수찬과 남영길, 손홍준, 김영현 등이 있고, 포워드에 최지훈과 천재민, 자코리 윌리엄스와 아이라 클라크가 버틴다. 시즌 중 전역하는 전준범과 부상에서 돌아올 이종현도 있다. 전준범은 오는 2020년 2월 8일 군 복무를 마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변화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감독이 2017-2018시즌부터 추진했던 ‘공격 농구’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지표로 드러난 문제점인 턴오버를 개선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전 스몰 포워드’로 낙점한 김상규가 현대모비스의 시스템에 얼만큼 녹아드느냐가 포인트다. 전자랜드에서 김상규는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준우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잠재력 가득한 선수다.
하지만 ‘주전 자리’가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더군다나 김상규는 현재 어깨 부상으로 인해 개막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규가 여러 가지 부담감을 딛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머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라건아와 이대성을 비롯, 비시즌 부상을 입었던 함지훈의 빠른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유재학 감독 또한 “이대성과 함지훈이 빨리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대 교체’ 또한 현대모비스가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서서히 노쇠화를 겪고 있다. 서명진과 배수용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두 선수는 실제로 비시즌 동안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몇 가지 불안 요소들을 잘 극복한다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에도 순위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달성했던 쓰리핏(3-peat)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2연패로 그 초석을 다질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BL,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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