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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부산 KT의 이야기다. 시작은 놀라웠다. 2017-2018 시즌 최하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전력 이탈에 중위권까지 내려갔다. 다행히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은 사수했다.
KT는 창원 LG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에게 실패라고 하지 않았다. 아직 KT는 젊고, 괜찮은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 지표 : 공격은 GOOD, 수비는 BAD
득점력은 좋았다. 평균 득점이 86.7로 리그에서 3번째로 높았다. 원인은 3점슛에 있었다. 경기당 29.6개를 시도해 10개를 집어넣었다. 시도 2위, 성공 개수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성공률도 33.7%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평균 실점이 무려 88.8점. 외곽부터 골밑까지 전혀 수비가 되지 않았다. 야투 허용률이 48.4%(2위), 3점슛 허용률 35.7%(1위), 페인트 존 실점(45.2점). 불명예 기록에서 모두 높은 순위에 올랐다.
2차 스탯으로 봐도 명확히 알 수 있다. KT는 100번을 공격했을 때 기대 점수인 오펜시브 레이팅이 110.9이다. 2위일 정도로 수준급. 그러나 디펜시브 레이팅이 무려 113.9나 된다. 즉, KT는 많이 넣고 더 많이 내준 한 시즌을 보냈다.
선수 개인 기록을 살펴보자. 마커스 랜드리가 21.9점을 책임졌다. 홀로 고군분투했다. 아쉬운 점은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로건과 저스틴 덴트몬 등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있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희망도 있었다. 국내 선수들의 성장. 양홍석이 13점을 기록하며 올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허훈도 11.3점으로 도약했다. 김영환(8.7점)과 김민욱(8.6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현민과 김윤태도 백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모든 게 합쳐져 득점 3위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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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좌절하는 허훈(왼쪽)과 양홍석(오른쪽). |
기술적 지표 : KT가 직면한 세 가지 문제
KT의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라인업은 허훈-양홍석-김영환-김민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재미를 본 라인업이다.
허훈은 자신 있는 1대1 돌파를 통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소위 말하는 ‘죽은 볼’을 처리하는 역할도 소화할 것. 양홍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담당한다.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 리바운드까지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는 선수기에 KT의 핵심이 될 것이다. 여기에 김영환이 중심을 잡아주고 김민욱이 높이를 책임지면 완벽해진다.
이 라인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페이싱. 모두 3점슛을 갖췄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매우 늘어난다. 수비 입장에서는 막을 범위가 늘어난 것. 매우 골치 아픈 일이다.
다만 문제는 수비이다. 허훈은 패스 길을 읽는 능력은 좋다. 데뷔 이후 1개 이상의 스틸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대인 수비 능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뺏는 수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자주 공격수를 놓친다.
양홍석은 자세가 높다. 김영환도 나이 탓에 외곽 수비에는 어려움이 있다. 김민욱 역시 신장은 있지만 가로수비에는 효율이 좋지 못하다. 이처럼 KT의 주전 선수들은 수비에 특화된 선수가 없다. 결과가 지난 시즌 최다 실점을 통해 나타났다. 이번 시즌에는 팀과 개인 모두 달라져야 한다.
KT의 벤치는 김윤태, 김현민, 한희원 등이 있다. 김윤태는 벤치에서 출발하기 아쉬운 선수이다. 수비력은 이미 KBL에서는 인정을 받았고, 공격력도 KT에 와서 살아났다. 1번과 2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김현민도 운동능력과 투지 있는 플레이로 김민욱의 뒤를 받쳐준다.
한희원은 3번 백업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경희대 시절에는 공격력 하나는 인정받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이외의 자원이 없다. 주장 김우람은 불의의 부상으로 이번 시즌 복귀가 힘들다. 돌아온다고 해도 막판에야 가능하다. 서동철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박준영도 비시즌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조상열과 최성모도 2% 아쉬운 모습.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가장 중요한 외국인 선수들은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으로 영입했다. 모두 NBA 출신. 멀린스는 샬럿 밥캣츠(현 호넷츠) 시절 베스트 5를 담당했던 선수. 당시 팀이 7승 59패를 기록할 정도이기는 했지만 멀린스는 10.6점 6.4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정통 빅맨이 아닌 스트레치 빅맨이다. 긴 슛거리이기에 서동철 감독과의 궁합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213cm라는 큰 신장은 인사이드에서도 십분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 쏜튼도 NBA에서 세 번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공격력은 확실하다. 슈팅 능력도 뛰어나기에 스코어러 역할 수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1983년생이라는 나이가 걱정이다. 54경기라는 힘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의문.
연습경기에서는 쏜튼의 호평이 많다. 다만 멀린스가 아직 적응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시즌이 들어갔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둘 모두 KT의 색깔과 맞기에 적응만 해낸다면 KT의 위력은 배가 될 거다.
수비력 개선, 벤치 자원 부족, 외국인 선수 적응. KT가 직면한 문제이다. 세 가지를 모두 풀어내야 KT가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이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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