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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2017-2018시즌 54경기를 마친 순위표의 가장 높은 곳에는 원주 DB의 이름이 걸려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디온테 버튼의 성공신화와 두경민의 도약, 벤치멤버들을 스텝업 시킨 이상범 매직, 윤호영과 김주성의 헌신까지 모든 게 합쳐진 결과였다. 그러나 단 한 시즌 만에 DB의 순위는 7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아무도 DB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이라고 하지 않았다. DB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DB가 꿈꾸던 미래가 어느덧 2주 안으로 다가왔다.
기본적 지표 : 좋은 공격 지표, 그러나 효율성은?
득점 84.1(5위), 리바운드 41.6(3위), 어시스트 17.3(4위). DB의 기본 공격 지표이다. 모두 절반 이상이었다. 나쁜 수준이 아니었다.
문제는 효율이었다. 야투 성공률 44.8%(7위), 3점슛 성공률 30.7%(9위), 자유투 성공률 69.1%(8위). 2차 스탯으로 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DB는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이 106.1로 8위이다. 즉 DB는 다른 팀보다 빠른 페이스(76.3, 리그 2위)여서 많은 득점을 올렸던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비에서도 발견되었다. 실점이 무려 86.5점. 8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원인은 외곽 수비에서 찾을 수 있었다. 평균 8.7개의 3점슛을 35.6%의 확률로 내줬다. 수치로 보나 성공률로 보나 리그 꼴찌. 디펜시브 레이팅도 109.1로 공격 효율보다 좋지 않았다.
즉 DB의 2018-2019 시즌은 많이 넣고 더 많이 내줬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마커스 포스터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25.2점으로 팀 득점의 30%를 담당했다. 41경기를 뒨 리온 윌리엄스도 17.4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윤호영도 좋았다. 8.3점으로 3옵션 역할을 책임졌다.
그러나 윤호영외에 지원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 국내 선수 득점 30위권에 DB 선수의 이름은 2명에 불과했다. 김태홍이 전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두경민의 공백도 뼈아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국내 선수의 지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허웅이 있다. 지난 시즌 막판 팀에 돌아와 15경기 평균 11.5점을 올렸다. 비시즌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니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억의 사나이’ 김종규도 합류했다. 매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준 그이기에 DB의 국내 선수 득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럽에서도 공격력을 인정받은 칼렙 그린과 NCAA에서도 이름 있는 클렘슨 대학에서 10.1점을 기록한 일라이저 토마스도 있다.
득점에 대한 문제는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시즌의 수치 이상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 여기에 효율과 융화라는 것만 더해진다면 DB는 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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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의 빅3. 허웅과 김종규, 윤호영(왼쪽부터) |
기술적 지표 :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DB의 지난 시즌은 말 그대로 ‘벌떼 농구’였다.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 없이 여러 선수가 출격했다. 총 22명. 노승준과 서현석, 김우재를 제외하면 모두 10경기 이상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매우 다르다. 우선 로스터가 크게 변했다. 11명의 선수를 정리하며 3명만 데려왔다. 따라서 색깔도 확연히 다를 것.
주전 라인업을 살펴보자. 1번은 김태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웅-윤호영-김종규가 나머지 3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명은 외국인 선수.
베스트 5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허웅의 득점력과 윤호영의 수비력, 김종규의 제공권 등이 합쳐질 DB의 생산력은 무서울 것이다. 김태술만이 이전의 기량을 조금이라도 보여준다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백업이다. 식스맨으로 라인업은 김민구(원종훈)-김현호-김태홍(김창모)-유성호(서현석).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다. 54경기라는 긴 시간이기에 벤치 멤버들이 주전으로 올라설 시기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때를 잘 메워줘야 한다.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선수의 역할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전력의 50%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든든히 버텨줘야 한다. DB는 새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뉴페이스(New Face)로 뽑았다.
칼렙 그린(200cm)과 일라이저 토마스(203cm)가 그 주인공. 그린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이다. 수비는 약점이나 득점력 하나로 긴 시간을 버텨왔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클러치 능력 겸비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걸림돌은 1985년생이라는 점. 한 주에 많게는 3경기까지 소화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일라이저 토마스는 1996년생인 어린 선수이다. 텍사스주 랭킹 2위 출신으로 클렘슨 대학을 나왔다. 마지막 시즌 기록은 34경기 출전 12.9점 7.8리바운드. 슛이 좋지 않아 대부분 페인트 존에서 시도하는 공격 비중이 높다. 파워는 뛰어나다. 최근 대만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덩크로 골대를 부셨다는 후문이다.
아직 미생이지만 이상범 감독의 손을 거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디온테 버튼과 포스터 등 2년 연속 사회 초년생을 성장시켰기 때문. 좋은 국내 선수 라인업이 있기에 골밑에서 궂은일만 해줘도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월에는 두경민이 돌아온다. 상무 합류 이후 많은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합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1번 고민은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다.
이렇듯 DB는 이번 시즌 모든 퍼즐을 다 갖췄다. 벤치 멤버들에 대한 고민만 해결한다면 충분히 정상을 노릴 수 있다. 2008년 이후 11년간 우승이 없는 DB. 숙원을 2020년 해결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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