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손홍준, “함지훈 형, 농구 정말 잘 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8-14 0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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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모비스 손홍준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좋은 센터와 경기를 뛰면 확실히 가드가 편하다. 함지훈 형은 농구를 정말 잘 하는 거 같다.”


손홍준(186.2cm, G)은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7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에선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2차 D리그에서 5경기 평균 27분 31초 출전해 9.8점 2.6리바운드 2.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월까지 체력을 끌어올린 뒤 8월 들어 연습경기를 제대로 시작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손홍준이 중용 받고 있다. 물론 이대성이 자리를 비워 더 많은 기회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에서 한 자리를 꿰차고 꾸준하게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홍준은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에서 11점을 올렸고, 9일 전주 KCC와 연습경기에서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손홍준이었다.


KCC와 연습경기 후 만난 손홍준은 연습경기에서 너무 잘 한다고 첫 질문을 던지자 “득점 이외 다른 부분에서 잘 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했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공격에선 딱히 말씀하시지 않지만, 2대2 수비나 1대1 수비에서 계속 놓치는 걸 지적하신다. 그래서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 팀 합류한 뒤 수비 연습을 가장 많이 했는데 그런데도 쉽지 않다”고 수비에서 아쉬움을 자책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모두 하프 코트 기준으로 사이드 라인과 베이스 라인을 활용한 사이드 스텝으로 오가는 ‘나비’라는 수비 훈련을 기본으로 소화한다.


손홍준은 “정말 죽을 거 같다”며 “나비 하다가 나비가 되어 날아갈 거 같았다(웃음). 너무 힘들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홍준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2018~2019시즌에는 충분히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손홍준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연습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는다. 더 많이 집중해서 연습경기와 훈련을 소화해 이 흐름을 시즌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바란 뒤 “이대성 형보다 제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성이 형이 먼저 뛰어도 감독님께서 저에게 요구하시는 역할이 있기에 그걸 열심히 수행하면 된다”고 했다.


KCC와 연습경기에선 한양대 선후배인 유현준과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손홍준은 “저도 유현준을 막았는데 계속 놓쳤다. 현준이가 득점을 많이 하지 않았을 뿐, 제가 수비를 못해 자신있는 패스를 많이 했다”고 계속해서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학시절 가드임에도 딱히 정해진 포지션이 없었던 손홍준은 현대모비스에서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손홍준은 “대학 때 현준이가 1번(포인트가드)이었다. 저는 1번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프로 와서 1번을 하려고 하니까 1번이 뭘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몰랐다. 전 공을 잡으면 공격만 하려고 했었다”며 “지금은 동료들의 기회를 봐주려고 하고, 2대2 플레이도 많이 하려고 한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했다.


자신의 기량에 대해선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손홍준은 함지훈과 양동근 이야기를 꺼내자 칭찬하기 바빴다.


손홍준은 연습경기에서 내외곽을 오가는 함지훈과 함께 뛰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손홍준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제대로 된 골밑 플레이를 하는 선수와 농구를 해본 적이 없다. 단신 라인업이나 장신 포워드 중심이었다”며 “좋은 센터와 경기를 뛰면 확실히 가드가 편하다. 하프 라인을 넘어갈 때도 지훈이 형이 올라와서 볼을 받아주니까 너무 좋다. 지훈이 형은 농구를 정말 잘 하는 거 같다”고 함지훈을 치켜세웠다.


현대모비스에는 손홍준이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보고 배워야 하는 모범 답안 양동근이 있다.


손홍준은 “양동근 형은 정말 어린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제일 앞장서서 한다. 농구가 아닌 생활 면에서 정말 배울 점이 많다”며 “동근이 형은 최고참이고 나이도 많다. 저 같은 신인이나 데뷔한지 얼마 안된 어린 선수들은 동근이 형이 어려울 수 있다. 동근이 형은 팀워크를 생각하며 저희에게 먼저 장난을 치며 편하게 해주신다. 그 덕분에 저희도 동근이 형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고 했다.


손홍준은 시즌 개막까지 두 달 동안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묻자 “정규리그에서 경기를 뛴다면 주축은 아닐 거다. 코트에 들어가면 수비 하나 하고, 슛 기회 때 자신있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홍준은 드래프트에서 뒤늦게 뽑혔지만, 2018~2019시즌에 그 지명 순위 이상의 활약을 펼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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