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슈퍼 8, FIBA 엘리트 심판 캠프 긍정 효과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7-27 12: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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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열린 서머 슈퍼 8 대회 중 FIBA 엘리트 심판 양성 캠프에 참가한 WKBL 김종국, KBL 황인태 심판(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난 대회(슈퍼 8)에서 팬들의 반응을 보면 심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올해(서머 슈퍼 8)는 그런 평가가 하나도 없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아시아 5개국 8개 클럽이 참가한 서머 슈퍼 8이 열렸다. 서머 슈퍼 8을 개최한 아시아리그는 FIBA에서 인정한 코치 클리닉과 FIBA 엘리트 심판 양성 캠프(이하 심판 캠프)도 열었다.


코치 클리닉은 강사뿐 아니라 상세한 강의 내용이 공개 되었다. 원할 경우 참관도 가능했다. 심판 캠프는 KBL 황인태 심판과 WKBL 김종국 심판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에서 선정된 총 15명의 심판이 참가한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서머 슈퍼 8에서 심판으로 활약한 황인태, 김종국 심판을 마카오 현지에서 만나 심판 캠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들었다.


참고로 대회 관계자에게 두 심판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심판 관련 내용은 전혀 관여를 하지 못한다며 다른 방법으로 인터뷰 섭외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마카오를 방문한 KBL 장준혁 심판을 통해 인터뷰가 이뤄졌다.


먼저 심판 캠프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물었다. 황인태 심판이 설명했다.


“오전 8시(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3시 시작)부터 심판들이 다 모여서 운동을 시작한다. 폴라라는 시스템을 통해 심박수 등 평소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모두 확인한다(이는 경기 중에도 이뤄진다). 데이터로 남아서 등급이 메겨진다. 운동이 끝나면 파트를 나눠서 로테이션을 돌며 심판 메카닉과 팀워크를 배운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심판들이라서 문화도 다르고, 리그마다 차이점이 있기에 그걸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거다. 심판들이 잘 보지 못하거나 판단이 어려운 장면들을 모은 경기 영상을 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하나로 통일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김종국 심판이 보충 설명을 했다.


“심판 캠프이지만, 여기 온 심판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탑으로 꼽히는 심판들로 내년에 있을 농구월드컵을 준비하며 모든 심판들을 점검하는 자리다. 세계대회에만 관여하는 FIBA 칼 융브랜드 심판위원장까지 마카오에 왔기에 우리들에겐 되게 좋은 기회다. 칼 위원장은 룰북이 하나니까 규칙 적용을 통일시키기 위한 캠프라고 했다.”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필리핀리그에선 온 심판들도 동일한 판정을 하는지 궁금했다. 김종국 심판은 “필리핀 심판들도 자국리그가 거칠다는 걸 인정한다. 그들은 그걸 즐기는 문화와 콘텐츠로 생각한다”며 “여기는 국제대회라서 국제무대에 맞게 판정을 한다”고 했다.


이번 심판 캠프가 농구월드컵을 준비하는 자리라고 해도 황인태, 김종국 두 심판이 농구월드컵에 나갈 한국 심판 후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심판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심판들도 여러 대회를 통해 계속 실력을 점검 받는다.


황인태 심판은 2007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08년부터 KBL 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김종국 심판은 2011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땄으며 2015년부터 WKBL에서 휘슬을 불고 있다.


황인태 심판은 브라질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에 배정되는 등 여러 국제대회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이에 반해 김종국 심판은 덜 알려졌다.



서머 슈퍼 8에서 열린 FIBA 엘리트 심판 양성 캠프는 각 국 심판의 판정 통일과 심판 능력을 점검하는 자리다.

김종국 심판은 “황인태 심판이 나간 최근 국제대회에 듀오처럼 우리 두 심판이 같이 참가하고 있다. 황인태 심판보다 한 살 많지만, 심판 경력은 절반 수준”이라며 “전 이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꾸준하게 노력하고 발전하고 싶어서 열심히 국제대회에 나간다”고 경력을 설명했다.


이어 “첫 국제대회였던 유로리그 U-17를 시작해서 윌리엄존스컵도 다녀오고, 아시아에서 하는 대회에 많이 나갔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컵과 현재 농구월드컵 예선(홈앤드어웨이)에도 참가하고 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국 심판은 이번 심판 캠프에 대해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캠프보다 호텔과 시설이 굉장히 좋다. 식사도 훨씬 우리들에게 맞다. (한국과)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다”며 “이번 캠프가 매년 열린다면 한국 심판들이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고 있어서 다른 (한국) 심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심판 캠프에 참가한 심판들은 서머 슈퍼 8이 열리는 동안 오전 교육과 오후 실전을 통한 기량 점검을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시아리그는 심판들을 최대한 배려할 뿐 인터뷰 요청 등 어떤 관여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심판 캠프까지 열어준 아시아리그가 받는 혜택을 무엇일까?


아시아리그 매트 베이어(Matt Beyer) 대표이사는 거친 플레이를 하는 필리핀 프로 팀들이 참가해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 걱정스럽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베이어 대표는 “이번에 FIBA 심판들이 와서 잘 해결을 했다. FIBA가 9월(터리픽 12)에도 지금과 똑같이 심판 캠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지난 대회(슈퍼 8)에서 팬들의 반응을 보면 심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올해(서머 슈퍼 8)는 그런 평가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걱정은 좋은 심판을 데려와서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 온 심판들의 이번 대회 평가가 FIBA 심판 등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좋은 판정이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리그는 심판 캠프를 개최해 판정의 질을 높였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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