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박봉진, 유도훈 감독 박수 받은 한 장면!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7-22 07: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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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슈퍼 8에서 유도훈 감독 칭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전자랜드 박봉진

[바스켓코리아 = 마카오/이재범 기자] “아침에 감독님께서 웃으시며 ‘슛을 보여줬으니까 포스트업을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경기 전부터 계속 생각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슈퍼 서머 8 준결승에서 서울 삼성에게 74-84로 역전패 했다. 내심 우승까지 바랐던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외국 3팀에게 모두 이긴 뒤 삼성에게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준결승이었는데 우리보다 삼성이 수비와 공격 준비를 더 잘 해서 졌다”며 “장신 포워드들이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우린 신장 2m대 선수 3명이 있지만, 나머지는 작다. 그런 선수들을 삼성이 잘 공략했다. 삼성이 준비한 수비 대처를 못해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비록 졌지만, 유도훈 감독이 경기 중 크게 박수 치며 기뻐했던 한 장면이 있다. 1쿼터 종료 6분 59초를 남기고 천기범과 골밑에서 매치를 이룬 박봉진이 자신있게 공격을 하다 도움 수비를 들어온 김동욱에 자유투 파울을 얻었을 때였다.


사연이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전 코트 훈련을 할 때 유도훈 감독은 슈팅 훈련 중이던 박봉진에게 “박봉진은 리바운드 능력이 진짜 뛰어나다. 그런데 배려심만 배웠나 보다. 배려심이 너무 많다”며 “(3점)슛을 보여줬으니 이제는 포스트업을 자신있게 하라. 실수를 해도 된다. 그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니까”이라고 주문했다.


박봉진이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에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주는 것에 반해 자신의 공격보다 동료들에게 패스를 많이 하는 걸 지적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한 것이다. 여기에는 삼성보다 포워드진의 높이가 더 좋은 전자랜드가 정효근, 김상규뿐 아니라 박봉진의 골밑 공략까지 이뤄지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박봉진은 자신에게 주어진 주문을 잊지 않았고, 유도훈 감독은 이런 박봉진의 플레이를 박수로 격려했다. 물론 경기까지 이겼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박봉진은 이날 경기 후 “많이 반성하는 경기다. 슛을 줘야 하는지, 안 줘야 하는지 구분을 해야 한다”며 “장민국 선수에게 3점슛을 줬는데 그게 너무 뼈아픈 실수다. 장민국 선수가 정면에서 공을 잡았는데 두 발 떨어져서 수비를 해 3점슛을 내줬다”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박봉진은 1쿼터 공격 장면을 언급하자 “아침에 감독님께서 웃으시며 ‘슛을 보여줬으니까 포스트업을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경기 전부터 계속 생각했다”며 “작은 선수(천기범)가 저를 막아서 자신있게 공격해 좋게 잘 봐주신 거 같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전자랜드는 예선에서 75-60으로 이긴 필리핀리그 NLEX 로드 워리어스와 3-4위전을 갖는다. 박봉진은 NLEX와 맞대결에서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봉진은 “형들이 NLEX와 인생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 경기 후 자신감을 찾았다. 슛도 자신있게 던진 계기”라며 “한 번 경기를 해봐서 경기 방식을 안다. 대처를 잘해서 꼭 이기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전자랜드와 NLEX의 3-4위전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열리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뒤이어 서울 삼성과 광저우 롱 라이언스의 결승이 오후 8시에 열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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