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낙생고 2편 - 오늘보다 더 나아질 낙생고의 ‘내일’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10 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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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생고 농구부가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려가며, 더 나아질 내일을 꿈꾸고 있었다.

낙생고는 한때 고교무대를 평정했고, 전국적으로 이름을 휘날렸다. ‘낙생고 트리오’로 유명한 이한권, 정훈, 진경석을 축으로 창단 첫 시즌부터 3년 연속 추계연맹전 타이틀을 제패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낙생고 트리오가 대학 무대로 진출하자, 낙생고 성적도 동시에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낙생고는 공격 성향이 강한 이관희, 박래훈을 중심으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 명가 재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갔다. 그 결과, 2005년 쌍용기에서 정상을 탈환해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더해, 김종규라는 대형 신입생이 합류하면서 2007년 추계연맹전의 왕좌에 재차 등극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낙생고에 평생 남아있을 수는 없었다.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떠나자 서서히 다시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낙생고는 이전(낙생고 트리오)의 사례를 경험 삼아 빠르게 상황을 추스렸다. 같은 시에 위치한 성남중학교와도 긴밀하게 교류를 해 보이며, 선수 수급 역시 잘 이뤄냈다. 성남중 선수들과 낙생고 선수들은 좋은 환경 속에 무럭무럭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그랬기에 낙생고의 미래는 어둡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낙생고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선수들의 기량 향상, 자신감 회복에 심혈을 기울었다면, 현재의 낙생고는 더욱 나아가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큰 틀에 선수들의 인성 함양도 추가적인 요소로 신경 쓰고 있었다. 그것이 낙생고가 추구하는 팀의 방향성이었다.

박규훈 낙생고 코치는 “학생다운 농구를 원하고 있다”며 짧고 굵게 낙생고의 팀 컬러를 전해왔다. 학생 다운 농구. 심플해 보이면서도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했다.

박규훈 코치는 “선수들이 농구 경기를 통해 실력 향상과 인성적인 부분도 잘 갖춰졌으면 한다. 또한 학생답게 코트에 들어서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도 타이트함을 공수에 잘 녹여내 재밌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박규훈 코치는 낙생고등학교의 농구부 시스템이 타 학교 농구부와 큰 차이는 없다고 전해왔다. 오로지 낙생고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본인들의 틀 안에서 피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왔다.

그럼에도 낙생고의 금년도 대회 성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상대하는 팀에 따라 전력 차이가 존재했겠지만, 분명히 기복이 있었다.

낙생고는 춘계, 연맹회장기에서 예선 무대 탈락이라는 결과표를 받아들였다. 협회장기에선 결선에 올랐지만 경복고의 홍상민과 원준석에 많은 실점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추계연맹전 또한 결선 무대에서 무룡고에 아쉽게 패했다. 그럴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낙생고가 금년도 준비해왔던 계획이 확 틀어졌기 때문.

박규훈 코치는 “저희가 올 한해 동계훈련부터 해서 참 열심히 준비해왔다. 팀 주장인 백승엽 선수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백승엽 선수와 함께 팀의 구심점인 박지환 선수가 5월 협회장기 이후, 발목을 다쳤다”고 선수단의 상황을 전해왔다.

말을 이어간 박규훈 코치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3학년 6명을 중심으로 뛰다 보니 후배들에게 기회가 사실 많이 없었다. 비교적 경험이 많은 3학년을 앞세워 대회를 잘 치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규훈 코치의 말처럼 낙생고등학교는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고, 코로나19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끈끈한 조직력과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쳐 보였다. 분명히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본연의 저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에 낙생고의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박규훈 코치는 “올 한해 1,2학년이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 그 학생들을 위해 연습 경기나 동계 훈련 들어가기 전 팀 내부적인 훈련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신장이 190cm 대인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기동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조직력 있게 팀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내년 신입생도 성남중 김진호를 포함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다”며 낙생고 추후 계획을 말해왔다.

마지막으로 박규훈 코치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도 줄이면서 많은 선수를 가용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지훈련과 합숙 생활로 선수들의 실력과 팀 조직력, 친밀함을 다 잡아가려고 노력 중이다”며 낙생고의 부활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 = 낙생고등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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