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구단’ 대구 한국가스공사, '절반의 승률' 혹은 '절반의 성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0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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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구단은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KBL 가입협약식을 치렀다. 천신만고 끝에 대구를 연고지로 정했다. 그리고 대구실내체육관을 홈 코트로 삼았다. 물론, 대구광역시와 연고지 협약이 끝난 건 아니지만, 대구 팬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 모두 “창단 첫 해 우승”을 외쳤다. 기대감과 자신감이 컸다. 하지만 그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8승 8패. 절반의 승률 혹은 절반의 성과만 기록했다.

# 우승을 목표로 했던 이유, 어긋난 계산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 개막 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인천 전자랜드 시절부터 목표를 높이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전자랜드 시절처럼 ‘공수표’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2017~2018 정규리그 MVP인 두경민(183cm, G)을 데리고 왔고, 김낙현(184cm, G)-두경민-정효근(200cm, F)-이대헌(197cm, F)이라는 확실한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계획은 지난 8월부터 어긋났다. 정효근이 서울 SK와 연습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 넓은 공수 범위와 높이를 보여줘야 할 정효근을 대체할 자원이 없기에, 한국가스공사의 불안함은 컸다.
하지만 김낙현-두경민-앤드류 니콜슨(206cm, F) 조합이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3명 모두 던질 수 있기에, 상대 수비가 누구를 막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화력으로 임팩트를 남긴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초반만 해도 ‘우승 후보 답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두경민 역시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기복을 겪었다. 전열에서 이탈한 일도 많았다. 김낙현의 체력 부담이 가중됐고, 두경민 대신 들어간 신진급 가드도 부담감을 안았다.
정효근의 부재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이대헌도 상대 빅맨의 견제에 시달렸다. 차바위(190cm, F)와 전현우(193cm, F), 신승민(195cm, F) 등이 정효근의 부담을 메우고 이대헌을 도우려고 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높이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가스공사의 계산은 어긋난 것 같았다.

# 스코어러 외국 선수 + 포지션별 코어

앤드류 니콜슨이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다.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지닌 건 아니지만, 득점력만큼은 탁월하다. 스텝과 타이밍을 이용한 돌파나 속공 마무리, 밸런스와 타점을 이용한 슈팅으로 상대 외국 선수를 교란한다.
위기도 있었다. 슈팅을 쏘는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한동안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노련함과 림을 노리는 능력을 잃지 않았다. 평균 24.5점 10.4리바운드(공격 1.4) 1.3어시스트로 득점 1위-리바운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1옵션 외국 선수가 득점을 해주기에, 국내 선수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드에 김낙현, 빅맨에 이대헌이라는 국내 선수 코어도 확실히 드러난다.
김낙현의 강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을 더 극대화하고 있다. 스크린을 더 영리하게 활용하고, 슈팅을 더 자유자재로 한다. 패스 센스가 좋아졌고, 시야 또한 넓어졌다. 경기당 12.5점 5.9어시스트로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득점 3위를 기록했다. 가드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이대헌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 전 구단 창단식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정도로 책임감을 보였고, 페인트 존 부근부터 3점 라인 밖까지 다양한 곳에서 득점한다. 경기당 13.2점 5.9리바운드(공격 2.2) 2.5어시스트로 팀 내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와 팀 내 전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효근의 공백도 메우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
물론, 한국가스공사에는 기대만큼의 과제가 있다. 긍정적 요소만큼의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도 73-90으로 완패했다. 반등의 계기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 해법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신생 구단의 이미지’와 ‘새로운 연고 팬들의 응원’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탈출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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