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머피 할로웨이, 오리온에 영혼을 불어넣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1 0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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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혼은 머피 할로웨이(196cm, F)였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100-93으로 꺾었다. 19승 19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단독 5위 유지. 6위 원주 DB(18승 22패)와는 2게임 차.

오리온은 ‘코로나 19’ 폭풍에 시달렸다. 설 연휴에 예정된 경기를 하나도 치르지 못했다. 일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백신 접종 기한 만료로 인해 10일의 자가 격리를 거쳤다.

그것보다 더 큰 여파가 있다. 머피 할로웨이가 그 기간 동안 컨디션 저하에 시달린 것. 두통 그리고 구토 증세를 보인 것.

하지만 할로웨이는 어떻게든 몸을 회복하려고 했다. 지난 8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 동행했지만, 운동을 소화하지 못했다. 구토와 두통 증세가 문제였다. 그래서 오리온은 10일 오전 할로웨이의 정밀 검진을 지시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오전에도 몸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미팅 들어갈 때 보니, 테이핑을 하더라. 운동을 해보고, 사인을 주겠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의사를 비췄다”며 할로웨이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할로웨이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도 떨어져있는 상황. 그러나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할로웨이의 합류를 원하는 이유가 있다. 제임스 메이스(200cm, C)의 체력 안배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메이스 혼자 체력과 파울을 관리하기 어렵다. 그 때 할로웨이가 1~2분이라도 뛴다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할로웨이가 들어올 때, 조직력이 잘 맞아야 한다”며 할로웨이 합류 효과를 언급했다.

할로웨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초반에는 나올 필요가 없었다. 메이스가 라건아(200cm, C)와 1대1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고, 파울 트러블도 범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할로웨이에게 휴식이 필요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1쿼터 종료 2분 55초 전 할로웨이를 투입. 오리온 장내 아나운서의 “He's back”이라는 말과 함께, 할로웨이는 등장했다.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할로웨이는 영리하면서 날카로운 패스로 김강선(190cm, G)의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고, 오리온은 KCC보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할로웨이의 2쿼터 시작은 역시 벤치였다. 그러나 오리온이 쫓기자,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2쿼터 종료 4분 20초 전 할로웨이를 코트로 투입했다.

할로웨이는 투입되자마자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현(187cm, G)의 3점슛이 블록됐지만, 할로웨이는 루즈 볼 냄새를 맡고 달려들었다. 앨리웁 동작으로 마무리. 다음 수비에서는 블록슛으로 속공의 기반을 만들었고, 이대성(190cm, G)이 이를 마무리했다.

투입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4점에 관여했다. 오리온은 38-33으로 달아났고, KCC는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오리온 벤치와 선수들 모두 할로웨이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46-41,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분위기를 바꾼 할로웨이는 3쿼터 시작부터 코트로 나섰다. 라건아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핀 무브에 이은 오른손 득점과 속공 가담에 이은 덩크로 오리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점수는 51-45.

그러나 오리온 앞선의 패스가 KCC 수비에 걸렸고, 할로웨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오리온은 3쿼터 종료 3분 26초 전 역전(55-56) 허용. 68-63으로 우위 속에 3쿼터를 마무리했지만, 오리온은 KCC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할로웨이는 4쿼터 초반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오리온이 다시 위기에 처하자, 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4분 9초 전 다시 코트로 나왔다. 코트로 나온 할로웨이는 이대성의 득점을 도왔고, 경기 종료 2분 28초 전에는 동점(81-81)을 만들었다. KCC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오리온과 KCC 모두 살얼음판을 걸었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할로웨이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할로웨이는 투혼을 보였다. 박스 아웃과 스크린 등 동료를 위해 헌신했다. 그게 이대성의 득점력으로 연결됐고, 오리온은 연장을 지배했다. 이는 오리온의 연승으로 이어졌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9%(36/52)-약 67%(32/48)
- 3점슛 성공률 : 37.5%(6/16)-약 28%(5/18)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0/12)-87.5%(14/16)
- 리바운드 : 28(공격 9)-26(공격 10)
- 어시스트 : 21-18
- 턴오버 : 14-15
- 스틸 : 9-9
- 블록슛 : 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이대성 : 39분 18초, 37점(2점 : 13/16)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 머피 할로웨이 : 26분 24초,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승현 : 41분 29초, 16점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스틸
2. 전주 KCC

- 라건아 : 29분 22초, 26점 12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김상규 : 41분 58초, 18점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이정현 : 29분 31초, 16점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유현준 : 32분 5초, 11점 5스틸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제임스 메이스(왼쪽)과 기쁨을 누리고 있는 머피 할로웨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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