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지난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7-76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3승 15패로 5위 고양 오리온(14승 14패)을 한 게임 차로 쫓았다.
DB에는 김종규(206cm, C)라는 KBL 정상급 빅맨이 있다. 하지만 김종규는 승부처를 지배할 정도의 능력을 지닌 게 아니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기에,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DB는 에이스의 몫을 허웅(185cm, G)에게 줬다. 허웅은 골밑과 외곽포, 2대2 전개 능력을 지녔고, 승부처에서 해야 한다는 의욕과 대담함을 갖춘 자원.
반대로, KT의 에이스는 허훈(180cm, G)이다. 허웅의 동생. 2019~2020 정규리그 MVP를 차지할 만큼, KBL 최정상급 가드로 자리잡고 있다.
허웅과 허훈은 코트 밖에서 피를 나눈 존재다. 그렇지만 코트 안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 경쟁 의식이 강하다. 서로를 상대로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또, 두 선수의 인기가 KBL 정상급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뜨겁다.
허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허웅이 있는 DB는 2019~2020 시즌부터 허훈이 있는 KT에 3승 5패로 밀렸다.(허웅-허훈 동지 출전 기준) 팀의 에이스이기에, 이를 뒤집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허웅은 동생의 득점을 먼저 지켜봤다. 허훈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이 DB의 림을 흔든 것.
그러나 허웅은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3점포로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F)의 3점슛을 만들었다. 그리고 동료의 공격 리바운드를 3점슛으로 마무리. 허웅의 활발한 움직임이 DB에 주도권을 안겼다. KT의 첫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1쿼터 남은 시간은 5분 6초, 점수는 11-5였다.
허웅은 KT의 타임 아웃 후에도 직간접적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직접 3점을 터뜨리기도 했고, 짧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박찬희(190cm, G)의 3점을 돕기도 했다. 허훈보다 팀원과 이어진 느낌. 경기력이 뭔가 부드러웠다. DB 역시 27-17로 우위.
경기 시작부터 정성우(178cm, G)의 강한 수비와 마주했다. 2쿼터에도 그랬다. 그러나 오른쪽 45도에서의 집요한 2대2로 코너 점퍼 시도. 그게 성공했고, 2쿼터 시작 4분 42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DB는 37-22로 더 달아난 상태.
레너드 프리먼(198cm, F)과 강상재(200cm, F)가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에서 힘을 냈고, 정호영(188cm, G)과 이준희(193cm, G)가 교대로 스피드를 뽐냈다. 모두 이상범 DB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허웅 역시 팀원들의 활약에 편안히 쉴 수 있었다.
DB는 53-33으로 3쿼터를 맞았다. 허웅의 공헌도가 컸다. 골밑에서의 도움수비로 힘을 줬다. 밑에서의 재치 있는 손질로 캐디 라렌(204cm, C)의 1차 공격을 차단했고, 허웅의 동료들은 라렌을 수비할 시간을 벌었다. 그게 속공의 기반이 됐고, DB는 3쿼터 시작 4분 14초 만에 64-40으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2분 47초 전 코트로 들어간 허웅은 4쿼터 시작 후 다시 나왔다. KT가 추격해올 때, 허웅은 스텝 백 점퍼로 흐름을 끊었다. 속공 전개에 이은 어시스트도 해냈다. 76-59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KT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남은 시간은 6분 17초.
DB는 그 후에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 기회와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82-61로 쐐기를 박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동생 허훈을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허웅은 계속 코트에 있었다. 정호영의 볼 운반과 경기 조율을 돕고, 강상재(200cm, F)-김종규(206cm, C)-레너드 프리먼(198cm, F)으로 이뤄진 트리플 포스트를 살리려고 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유지.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코트로 물러났고, 벤치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동생과의 결과는 전혀 달랐다. 기록은 동생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의 결합이 허웅 그리고 DB를 승리로 이끌었다. 팀의 에이스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동생한테 ‘에이스’에게 필요한 임무와 조건들을 제대로 알려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9/52)-약 54%(25/46)
- 3점슛 성공률 : 25%(6/24)-25%(6/24)
- 자유투 성공률 : 약 58%(11/19)-50%(8/16)
- 리바운드 : 42(공격 16)-34(공격 10)
- 어시스트 : 18-17
- 턴오버 : 10-10
- 스틸 : 7-9
- 블록슛 : 4-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김종규 : 23분 18초, 14점 9리바운드(공격 7)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 조니 오브라이언트 : 17분 22초, 14점 8리바운드 2블록슛
- 강상재 : 22분 50초, 13점 3리바운드(공격 2)
- 레너드 프리먼 : 22분 38초, 13점 7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 허웅 : 28분 52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 수원 KT
- 허훈 : 30분 36초, 19점(3점 : 3/8)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양홍석 : 31분 30초, 14점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마이크 마이어스 : 20분 52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1) 4스틸 3어시스트 2블록슛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