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에 노력을 더한' KT 박지원, '장밋빛'으로 그려지는 그의 미래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1-25 0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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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본인의 약점을 노력으로 지워가고 있다.

수원 KT는 지난 24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서울 SK를 88-83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D리그에 처음 참가한 KT는 이날의 승리로 3연승을 내달렸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무의 ‘D리그 최강’ 타이틀을 노려도 될 만큼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연일 뽐내고 있다.

수원 KT는 직전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38점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단 2경기 만에 D리그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평균 11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로 무자비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T 선수들은 이전 경기에 이어 이날도 초반부터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SK의 골 망을 폭격했다. 그 중심엔 박지원이 있었다.

초반부터 낮고 빠른 드리블로 SK의 수비를 헤집어놨다. 정규 리그에서 보인 경기 조립 능력과 볼 운반도 여전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요소는 그의 성공적인 외곽슛이었다. 주저하는 모습은 찾아 볼수 없었고, 자신감 있게 솟구쳐 오른 그의 슛은 지체 없이 림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후 전반전에서는 외곽슛이 잠잠해졌지만, 돌파와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림 어택은 완벽에 가까웠고, 매의 눈으로 볼 없는 동료의 움직임도 빠르게 캐치해냈다. 시종일관 팀원과의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이어갔다.

박지원의 존재감은 후반전 들어 더욱 발휘됐다. SK가 4쿼터 오재현과 이현석의 3점슛을 앞세워 역전을 일궈냈을 때에도, KT에 재차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한 것도 박지원이었다.

앞선에서의 완벽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SK의 턴오버를 만들었고, 빠른 스피드로 쉽게 단독 속공을 성공했다. SK의 상승 기류에 얼음 물을 끼얹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점슛 라인보다 한 발 먼 거리에서 외곽포를 가동하며, 팽팽했던 승부에 균열을 가져다줬다. 승부처 상황에서의 3점슛은 백발백중이었다. 가뜩이나 SK가 승리를 향해 달려가던 시점이었기에, 박지원의 한방 한방은 SK에 카운터펀치로 다가왔다.

 


박지원은 이날 36분 42초 동안, 2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 저희가 타 팀에 비해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로테이션적인 측면에서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이 승리로 연결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90cm의 탁월한 신체 사이즈와 완벽한 드리블 능력, 경기 조율 면에서도 발전해가고 있는 그에게도 하나의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 바로 3점슛 능력. 타 팀들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종종 새깅 디펜스로 그를 막아서곤 한다.

서동철 KT 감독 역시 정규 리그에서 박지원의 공격 효율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지난 11월 10일 원주 DB와의 경기 이후, 좀처럼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곳, 코트 밖에서 피나는 노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는 매일매일 향상하는 야투 성공률이라는 열매로 맺어져갔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지원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저의 3점슛이 들어갈 때도 있고, 안들어갈 때도 있다. 저는 지나간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슛감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도 더 잘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매일 생각하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계속해, “KT의 많은 형들이 농구를 잘 알고 하는 형들이다. 오늘과 같은 SK 경기도 추격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 밀렸긴 했지만 마음가짐만큼은 앞섰다고 생각한다. 물론 몸 상태와 컨디션도 좋았다”며 승리에 기쁨을 표출했다.

박지원은 팀이 본인에게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절치부심하며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고 그 기회는 남들이 생각한 그 이상의 결과로 도출됐다. 이러한 모습을 꾸준히 증명해 간다면 박지원은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가드로 재탄생 될 수 있다. 그러기에 그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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