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차 우위+방심’ KGC인삼공사, 결말은 대역전극의 희생양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2 0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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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한 KGC인삼공사의 결말은 역전패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4-85로 졌다. 5연승 도전 실패. 14승 10패로 2위 서울 SK(16승 7패)와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매서웠다. 한국가스공사를 만나기 전까지 4연승. 4연승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103점. 그 중 100점 이상 경기를 3번 기록했다. 선두권의 기세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 16일 서울 SK전부터 6일 동안 4경기를 하고 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KGC인삼공사로서는 쉽지 않은 요소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백업 멤버를 먼저 내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끝나면 쉴 수 있는 기간이 있어서, 주전 자원들이 30분 정도 소화해주길 원한다”며 ‘체력’을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다.

KGC인삼공사의 스타팅 라인업은 박지훈(185cm, G)-우동현(178cm, G)-함준후(196cm, F)-양희종(195cm, F)-오마리 스펠맨(203cm, F)이었다. 스펠맨을 제외한 모두 2021~2022 시즌 백업으로 분류되는 선수들.

이들이 경기 시작 5분만 버텨도 성공이었다. 1쿼터까지 버틴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이 경기 시작부터 활력을 보였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 참가로 2차 공격 기회를 만든 후, 오마리 스펠맨의 3점을 연달아 만들었다. 6-2로 기선 제압을 했다.

경기 시작 2분 40초 만에 한국가스공사의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공수 중심을 잡아주던 양희종이 경기 시작 3분 50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곧바로 문성곤(195cm, F)을 투입. KGC인삼공사 벤치의 의도가 처음으로 어긋난 순간이었다.

앞선에서 활발히 움직여준 우동현도 3쿼터 종료 3분 5초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KGC인삼공사도 11-13으로 밀렸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전성현(188cm, F)을 투입했다. 그리고 22초 만에 변준형(185cm, G)까지 코트로 넣었다. 1쿼터 종료 2분 7초 전에는 오세근(200cm, C)도 코트로 보냈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라인업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주전 라인업이 완성되자,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수비와 리바운드 후 공격 전환 속도부터 달랐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완성도 또한 그랬다. 주전이 모두 가세한 KGC인삼공사는 24-19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후반에 숨을 튼 KGC인삼공사는 2쿼터를 1쿼터처럼 임했다. 특유의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과 빠른 공격 전환, 과감한 슈팅으로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2쿼터 시작 3분 32초 만에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전 타임 아웃을 모두 소진할 정도였다.

스펠맨이 계속 미스 매치를 유도했다. 그러자 한국가스공사가 2-3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그 때 오세근이 나타났다. 하이 포스트에서는 연결고리로서 제 몫을 다했고, 로우 포스트에서는 골밑 득점이라는 임무를 했다. 전성현의 외곽포까지 작렬. KGC인삼공사는 전반에만 51점을 퍼부었다.

문성곤까지 3쿼터에 터졌다. 문성곤의 외곽포가 3쿼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2개나 터졌고, 문성곤의 힘을 업은 KGC인삼공사는 69-49로 달아났다. 3쿼터 남은 시간 2분 53초. KGC인삼공사는 승리를 확정해야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생겼다. KGC인삼공사의 수비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졌고, 양희종이 3쿼터 종료 1.3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오세근 또한 파울 4개. KGC인삼공사가 73-60으로 3쿼터를 마쳤다고 하나, 김승기 KGC인삼공사의 선수 운용이 어려웠다.

KGC인삼공사의 불안한 예감이 들어맞았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가 추격해올 때,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한 번도 타임 아웃을 요청하지 않았다.(KGC인삼공사는 그 때까지 후반전 타임 아웃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

불안 요소와 불안했던 경기 운영으로 4쿼터 시작 3분 3초 만에 벌어둔 점수를 까먹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연이은 3점포에 75-74로 쫓겼다. 안양실내체육관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스펠맨이 위기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경기 종료 16초 전에도 84-8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0.6초 전 클리프 알렉산더에게 팁인을 허용했다. 변준형이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변준형이 던진 볼은 림 앞을 맞고 튀어나왔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내 잘못이다. 내가 고집을 부렸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내가 타임 아웃 부를 타이밍을 놓쳤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를 이긴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184cm, G)과 이대헌(196cm, F)도 “왜 안 부를까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며 KGC인삼공사의 타임 아웃 타이밍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KGC인삼공사 벤치의 착오를 역전승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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