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4-77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한,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전 구단 상대 승리(이번 시즌 3호)로 장식했다. 14승 13패로 공동 5위.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정체된 농구를 하면 안 된다. 5명 모두 볼을 한 번씩 만져야 한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 그게 이뤄져야 원활한 공격을 기대할 수 있다”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또, “우리가 연패를 할 때, 시작이 좋지 않았다. 1쿼터와 2쿼터가 좋지 않았다. LG전도 2쿼터에 24-44까지 밀렸다. 마지막에 따라붙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초반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며 초반 집중력을 이야기했다.
삼성의 스타팅 라인업이 인지해야 할 게 두 가지라는 결론이 나온다. ‘초반 집중력’과 ‘유기적인 움직임’. 이동엽(193cm, G)-김동욱(195cm, F)-임동섭(198cm, F)-김준일(200cm, C)-아이제아 힉스(204cm, F)의 부담은 컸다.
볼을 가진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모두 활발히 움직였다. 그 속에서 찬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원하던 그림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패턴 플레이’를 자주 지시했다. 약속된 패턴을 지시하면, 선수들이 패턴에 맞는 움직임과 찬스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1쿼터를 22-29로 마쳤다. 턴오버 6개가 발목을 잡았고, 2차 찬스 득점에서도 2-9로 밀렸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삼성의 공격력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특히, 삼성 외곽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볼 없는 선수들의 부지런한 스크린과 볼 핸들러의 빠른 패스, 슈터의 자신 있는 움직임까지 어우러졌다. 삼성의 1쿼터 3점슛 성공률은 80%(4/5).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찬스 창출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삼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확신할 수 있었다. 움직임에 안정감만 더해진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은 2쿼터에도 많은 움직임으로 kt를 공략했다. 2쿼터부터 4쿼터까지 쿼터 스코어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2쿼터 : 26-17, 3쿼터 : 24-14, 4쿼터 : 22-17) 그게 사직 경기 3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적장인 서동철 kt 감독도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한 건 아니지만, 삼성이 너무 잘 했다. 우리 수비가 나쁜 게 아니었는데, 삼성 공격이 우리 수비를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삼성의 공격력을 극찬했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종료 후 “kt전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받고 싸웠다. 전반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게 3쿼터와 4쿼터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사실 1쿼터에 보여준 잦은 패턴 플레이는 모험일 수 있었다. 선수들이 패턴에만 의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타 구단에 읽힐 수 있기 때문.
그렇지만 이상민 감독은 “패턴을 부르지 않으면 단발성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연패에 빠졌을 때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시켰다. 그게 안 되면 정체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다”며 패턴을 불러야 했던 이유부터 말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움직여주면서, 볼이 잘 돌아갔다. (김)동욱이가 스타팅 멤버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교체 투입된 믹스가 하이 포스트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며 패턴 플레이로부터 시작된 많은 움직임을 승인으로 생각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준일과 이동엽의 생각도 같았다. 김준일은 먼저 “감독님께서 너무 안 움직인다고 말씀하셨다. 5명 모두 볼을 한 번씩 잡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연습을 했다. 비록 (패턴을 많이 부른) 1쿼터에 뒤처졌지만, 그런 움직임들로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본다”며 패턴 플레이로 인한 나비 효과를 언급했다.
이동엽 또한 “감독님께서 5명 모두 볼 만지는 걸 좋아한다. 또, 우리 팀이 그 동안 1대1 단발성 공격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더욱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셨다. 주고 움직이는 거라든지, 스크린 이후 움직임을 말씀하셨다. 다 같이 볼을 만지고 뛰니, 슈팅 감각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며 움직이는 농구로 만든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쿼터부터 패턴 플레이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이유와 근거는 확실했다. 이유와 근거는 ‘성공’이라는 나비 효과로 이어졌다. 삼성이 얻은 효과는 ‘사직 트라우마 탈출’이었다.

[삼성-kt, 1월 2일 경기 슈팅 차트]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22/47)-약 53%(21/40)
- 3점슛 성공률 : 48%(12/25)-약 37%(7/19)
- 자유투 성공률 : 87.5%(14/16)-약 47%(14/30)
- 리바운드 : 43(공격 11)-28(공격 8)
- 어시스트 : 22-19
- 턴오버 : 11-11
- 스틸 : 7-7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김준일 : 23분 54초,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임동섭 ; 36분 33초, 16점(3점 : 3/7, 자유투 : 7/8)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이관희 : 20분 35초, 16점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 1어시스트
- 아이제아 힉스 : 16분 32초, 15점(2점 : 4/5, 3점 : 2/2) 14리바운드(공격 3)
- 이동엽 : 28분 16초, 13점(3점 : 3/4)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
2. 부산 kt
- 브랜든 브라운 : 24분 24초,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허훈 : 31분 51초, 15점 9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 클리프 알렉산더 : 15분 36초, 13점 5리바운드
- 김영환 : 28분 46초, 11점 1리바운드 1스틸
- 김현민 : 19분 29초, 11점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