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지난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3-85로 꺾었다. 8승 4패로 수원 KT와 공동 2위. 최근 5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이대성(190cm, G)을 부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할로웨이는 갈비뼈 부상과 담 증세로, 이대성은 종아리 부상으로 DB전에 나설 수 없었다.
할로웨이의 공백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와 이승현(197cm, F), 이종현(203cm, C)의 몫으로 넘어갔다. 4번이 가능한 최현민(195cm, F)과 신진급 빅맨인 박진철(200cm, C)도 대기 중이었다. 남은 자원들이 어느 정도 높이 싸움을 할 수 있었다.
이대성의 공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공백과는 다른 문제가 있었다. 한호빈(180cm, G)을 제외하면, KBL에서 오래 뛴 가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선발된 이정현(187cm, G)이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6일 창원 LG전에서도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 조합과 잘 싸웠다.
그리고 DB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호빈과 함께 볼 운반-경기 조립-2대2 등을 분담했다. 1쿼터에는 동료의 공격 기회를 보는데 집중했다. 그게 먹혀들었다. 1쿼터에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리온 또한 26-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시작 후 첫 5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3쿼터에 주춤했다. 3쿼터까지 9점 6어시스트 2스틸 2리바운드(공격 1)로 맹활약했지만,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머리를 감싸쥐는 장면도 있었다.
어느덧 마지막 10분과 마주했다. 이정현은 4쿼터 첫 공격 때 3점포를 터뜨렸다. 한호빈의 킥 아웃 패스를 과감하게 마무리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정현은 80-70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 후 약 1분 20초가 지났다. 이정현의 하이라이트 필름이 나왔다. KBL 최고의 수비수인 윤호영(196cm, F)이 이정현을 막은 게 시작이었다.
이정현은 윤호영과 마주했다. 그러나 침착했다. 이승현(197cm, F)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이승현 수비수였던 레너드 프리먼(198cm, F)과 마주했다. 프리먼 또한 넓은 수비 범위와 순발력을 지닌 빅맨.
쉽지 않았다. 볼을 잡은 위치 역시 3점 라인과 너무 멀었다. 공격 시간도 넉넉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현은 여유로웠다. 오른쪽으로 갈 것처럼 몸을 움직였다가, 헤지테이션 동작을 통해 왼쪽으로 움직였다.
프리먼을 따돌리고 슈팅 모션을 취했다. 3점 라인과 멀었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이정현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85-72로 달아나는 득점. 홈 관중들은 환호했고, 이정현 역시 양 팔을 들어 세레머니를 했다.
이정현이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 후, 이승현과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91-75로 달아난 오리온은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주말 홈 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기자는 이정현의 마지막 3점이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정현에게 질문했다. 이정현은 “샷 클락이 줄어들었지만, 미스 매치였다. 자신 있게 빠르게 흔든 게 좋게 나왔다. 생각했던 대로 나온 플레이였다. 세레머니를 잘 안 하는데, 세레머니를 할 정도로 기뻤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최고의 수비수인 윤호영이 이정현을 막았기에, 이정현이 기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신인이라서 두려움 없이 하려고 했다. 전투적으로 부딪혀보려고 했다. 다만, 그것 때문에 무리한 플레이를 할 때도 있어서, 차근차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호영과의 매치업을 떠올렸다.
이정현은 베테랑 수비수와 외국 선수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았다. 자기 강점을 100% 보여줬다. 승부처에서 그렇게 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런 상황들을 즐긴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게 이정현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