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년’ 이웅진, 그가 상주중학교로 온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2 0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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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너무 좋고, 훈련 여건이 너무 좋다”

상주중학교는 현재 13~14명의 인원으로 훈련하고 있다. 인원만 놓고 보면, 훈련하는데 전혀 문제없다. 2022년에도 14명 이상의 선수와 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키 큰 선수가 많지 않다. 농구를 오래 한 선수도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박종덕 상주중 코치는 기본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상주중학교 주장인 이웅진(185cm, F/C)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이웅진은 상주중에서 기본을 다지고 있다.

사실 이웅진의 고향은 상주가 아니다. 이웅진의 고향은 서울. 서울에 있던 소년이 전혀 모르는 지역인 상주로 내려오기 쉽지 않았다.

이웅진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클럽 농구를 했고, 양정중학교에 잠깐 있었다. 그러나 양정중에서 계속 농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농구가 하고 싶었고, 아는 코치님의 소개로 상주중학교에 가게 됐다”며 상주중학교에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 후 “처음에는 솔직히 꺼려했다. 그렇지만 며칠 동안 체험을 해보고 나니, 너무 좋았다. 시설이 좋고, 코치님의 열정적인 지도도 좋았다. 무엇보다 체육관을 언제든 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연습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상주중학교의 운동 환경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이웅진을 가르치고 있는 박종덕 코치는 “농구를 늦게 시작해, 기본기가 아쉬운 게 있다. 그러나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워낙 성실하다. 성격이 좋아 팀원들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며 이웅진의 발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한편,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웅진은 지난 4월 유급을 결정했다.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웅진은 “돌파가 장점이기는 하지만, 경기할 때 여유가 없다. 자세도 더 낮춰야 한다”며 부족한 점에 초점을 맞췄다.

부족함을 알고 있는 이웅진은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육관 운동을 한다. 코치님과 함께 슈팅 연습을 할 때도 있다. 원 드리블 후 점퍼나 뛰어온 후 점퍼 등을 많이 한다. 야간에도 볼 핸들링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연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어, “전주 KCC의 송교창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안팎에서 여유 있게 잘하시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이 부러웠다”며 롤 모델을 꼽았다.

계속해 “소년체전이 11월 말에 열리는 걸로 알고 있다. 소년체전에 나가게 된다면, 계속 이기고 싶다. 8강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8강에 간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남은 시즌 목표를 설정한 이웅진은 “내가 연습했던 걸 써먹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웅진을 집중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느끼도록 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팀원들과 서로 믿어야 하고, 리바운드나 궂은 일 등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해야 한다”며 미래의 목표까지 설정했다.

다 큰 성인들도 타지 생활은 어렵다. 타지 생활에서 오는 어색함과 낯섬, 외로움 둥을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

이웅진은 어릴 때부터 그런 어려움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걸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할 수 있고,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것. ‘서울 소년’ 이웅진이 상주중학교 농구부에 입단한 핵심 요인이기도 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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