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경험 없는 DB 박상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13: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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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광신정산고(현 광신방예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박상권(194cm, F)은 달릴 수 있고 3점을 던질 수 있는 포워드로 꼽혔다. 운동 능력에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상권은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서울 SK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포워드 군단으로 꼽히는 SK에서 꽃을 피지 못했다. D리그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정규리그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런 박상권이 2020~2021 시즌 종료 후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정규리그를 한 경기도 못 뛴 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지난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통영 전지훈련에 임했다.

박상권은 26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적응은 늦게 했지만, 많이 정이 든 구단이었다.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이드됐다. 시원섭섭하다”며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

하지만 “DB는 기회의 땅이라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좋았던 것도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소통 많이 하려고 하시고, 형들께서 솔선수범하는 게 너무 좋았다. 덕분에, DB에서는 일찍 적응할 수 있었다. 지금은 너무 좋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DB 합류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박상권 스스로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가장 큰 건 마음가짐이었다. 박상권은 “프로 입단 후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해보고 싶고,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도 해보고 싶었다. 어린 마음에 그런 상상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웃음)”며 청사진을 그렸던 때를 반성했다.

이어, “왜 못 뛰었는지부터 돌이켜봤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 지금 역시 그렇다. 기본적인 것부터 캐치를 빨리 해야 될 것 같다. 수비와 궂은 일을 해야, 출전 시간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비’와 ‘궂은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에서 오랜 시간 뛴 건 아니지만, SK와 DB의 차이를 느꼈을 수 있다. 박상권은 “이상범 감독님께서 다 같이 움직이는 농구를 원하신다. 다 같이 잘되는 걸 원하신다. 그리고 빠른 농구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며 ‘팀 농구’와 ‘스피드’를 DB의 컬러로 생각했다.

박상권이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많은 선수들이 DB에서 기회를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DB에서 빛을 보는 이들이 많다. 2020~2021 시즌의 배강률(198cm, F)이 대표적인 자원이다.

박상권 역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설레발 같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안 됐기에, 정규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지금부터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미래부터 바라보지 않았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박상권은 “밑으로 많이 내려왔으니, 올라갈 일만 남은 건 맞다. 그러나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있고 기회가 왔을 때, 생각했던 걸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섰을 때, 어떻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준비’를 강조했다.

틀린 말 하나 없다. ‘준비’된 사람이 ‘운’을 쟁취할 수 있다. 다만,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제다. 박상권 역시 준비하는 방법과 준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방법이 맞아떨어질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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