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국가 대표 슈터’ SK 허일영, 전희철 감독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26 23: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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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9점 2.5리바운드 36.8%의 3점슛 성공률. 이번 시즌 허일영(196cm, F)의 26경기 평균 기록이다.

허일영은 2009년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 2020~2021년도 시즌까지 쭉 원클럽맨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허일영은 195cm 장신 슈터로 KBL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허일영의 슛은 매우 높은 포물선을 그려낸다. 그 각도가 너무 높아 종종 중계 카메라 밖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굉장히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타점도 굉장히 높고 타이밍도 빨라서 그를 수비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허일영은 신장의 우위를 살려 포스트 플레이와 미스매치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그는 팀의 고참급임에도 공수에서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언제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게 허일영은 2015~2016 시즌 이승현(197cm, F), 조 잭슨과 오리온 포워드 농구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런 그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SK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12시즌 만에 둥지를 옮겼다. 허일영은 시즌 초반부터 서울 SK가 본인에게 바랬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비 고비마다 3점슛을 꽂아냈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빠르게 내달렸다. SK의 팀 컬러에 빠르게 적응해갔다.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긴 했으나 기량은 절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허일영은 최근 7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도 25%(3/12)로 그답지 않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고양 오리온 시절보다 출전 시간과 득점, 야투 성공률 모두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선 20분도 소화하지 못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허일영의 부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2일 원주 DB와의 경기 종료 후 전 감독은 “허일영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도 열심히 해줬고 리바운드에서의 적극성도 유지했다. 내가 슈터 움직임을 살리는 패턴을 만들긴 했는데 잘 안 통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웃음). 더 연구해 봐야겠다. 나중에 잘 들어갈 것이라 믿는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했었다.

계속해 전 감독은 허일영이 SK의 공격과 수비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설명해왔다.

전 감독은 “오리온 시절과 비교해 봤을 때 출전 시간이 스스로 줄어들면서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허일영이 골밑이나 코너에 서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서울 SK는 2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2-86으로 패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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