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적’ DB 김철욱, 자신에게 화를 냈던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07: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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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경희대를 졸업한 김철욱(204cm, C)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이종현(고양 오리온)-최준용(서울 SK)-강상재(국군체육부대) 등 황금 세대와 함께 드래프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안에 지명됐다.

김철욱은 2016~2017 시즌부터 2020~2021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서만 뛰었다. KGC인삼공사에서 157경기를 뛰었고, 평균 7분 31초 동안 2.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에서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 남긴 건 없었다. 오세근(200cm, C)의 백업 자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그가 2020~2021 시즌 종료 후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DB에서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된 이우정(184cm, G)의 후속 조치였다. 그리고 김철욱은 지난 26일 통영에서 DB 선수로 전지훈련을 받고 있었다.

김철욱은 지난 26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이)우정이가 올 때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 나라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며 시즌 중 트레이드를 예감했다.

그러나 “확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끝나고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휴가를 위해 부산행 KTX를 탔는데, KTX 안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너무 슬펐다”며 트레이드 소식을 막상 들었을 때 슬픈 감정을 느꼈다.

이어, “당시 ‘코로나 19’ 때문에, 부산에 있는 식당이나 술집이 저녁 10시까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산 바닷가에 자리를 펴놓고, 혼자 술을 엄청 먹었다. KGC인삼공사에 오랜 시간 정이 들었고, 정든 사람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며 부산에서의 일화를 밝혔다.

하지만 “3~4일 정도 마음을 추슬렀다. 비록 슬펐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DB로 트레이드된 게 새로운 기회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했듯, 김철욱은 DB 선수로서 통영 전지훈련에 임했다. 김철욱은 “데뷔 후 KGC인삼공사에서만 뛰었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DB의 시스템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전지훈련은 그런 걸 해야 하는 기간”이라며 DB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DB의 구체적인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DB는 빠른 농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선수 개인의 장점을 살려주는 농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자신이 잘하는 걸 자신 있게 하라고 한다. 외국 선수가 오더라도, 내 강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스피드’와 ‘강점 살리기’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면, 과거의 좋지 않았던 경기력을 떨쳐야 한다. 김철욱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KGC인삼공사에서는 할 수 있는 걸 많이 못 보여줬다. ‘내가 그 정도 밖에 안 됐나?’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아쉽기도 했다”며 과거를 아쉬워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에 힘이 난다. 새로운 팀에 온 것 역시 고무적이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야 한다. 선수로서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생각했다. 과거처럼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느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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