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슬로우 스타터 변신(?)’ 서울 SK, 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강해졌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0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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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연승 행진을 불을 지폈다.

서울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를 접전 끝에 88-83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SK는 16승 7패를 기록, 수원 KT에 1.5경기 뒤진 2위를 유지했다. 3위 안양 KGC인삼공사에겐 두 경기를 앞서고 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집중력과 움직임이 확실히 부족했다. 1쿼터 15점에 그쳤다. 22점을 실점했다. 수비 집중력도 모자라 보였다. 왠지 산만한 느낌까지 지울 수 없었다. 7점차 열세는 당연한 결과였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팀이 슬로우 스타터가 된 느낌이다. 아직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 감독 이야기 그대로였다. 전날 창원 LG 전도 비슷한 전개 과정을 거쳤던 SK였다.

2쿼터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남겼다. 경기 재개 후 2분까지 1쿼터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던 SK는 한 때 16점차 열세를 내주는 과정을 지나쳤다.

이후 워니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인사이드를 연이어 공략했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9점을 몰아쳤다. 안영준과 최부경도 득점에 가세했다. 수비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움직임과 달라진 집중력으로 쿼터 스코어 21-21, 동점을 기록했다.

3쿼터는 압도했다. 이번 시즌 완성도가 높아진 얼리 오펜스가 골로 연결되었다. 김선형이 빠른 공격을 이끈 결과였다. 세트 오펜스 속에서 최준용의 결정력이 돋보였고, 워니도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100% 다했다.

득점 분산도 눈에 띄었다. 총 5명이 득점에 가담해 28점을 몰아친 SK는 4명 선수가 5점+를 기록했다. KCC 수비를 교란하기에 충분했던 분산 효과였다.

4쿼터는 공수 밸런스가 돋보였던 10분이었다. 종료 2분 안쪽에서 정창영에게 허용했던 3점슛 두 개를 제외하곤 집중력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던 움직임이 있었다. 결과로 KCC 공격을 19점을 묶었다. 승리의 첫 번째 원동력이었다. KCC는 턴오버 4개를 범했다. 종료 2분 안쪽에서 3개가 나왔다. 수비 조직력과 승리 의지를 엿볼 수 있던 숫자였다.

공격도 좋았다. 4쿼터에 투입되었던 6명 선수가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특히, 이번 시즌 출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가 3점을 만들었다. 평균 7분을 조금 넘게 뛰면서 평균 2.4점을 남기고 있다. 4쿼터 3분을 뛰면서 3점을 획득한 것. 영양가 만점인 숫자였다. 수비 스페셜 리스트 최원혁이 만든 3점 역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숫자였다.

최준용이 7점을, 워니가 6점을 만들었다. 김선형도 10분 모두를 뛰면서 4점 3어시스트로 눈높이를 맞췄다. 승리를 위한 공격 분산 과정을 지나친 SK였다. 그리고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수비를 드롭 존으로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16점차 열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이에 더해진 리바운드 이후의 속공 등 트랜지션 게임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오늘은 모든 선수가 잘 해주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집중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 휩싸이며 하위권에 처졌던 서울 SK. 비 시즌 동안 수장 교체라는 내홍을 겪고도 컵 대회 우승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 감독은 부임 첫 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준용이 몰라보게 성숙해졌고, 안영준은 경복고 시절 언터처블이었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선형과 워니는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최부경을 시작으로 최원혁과 이현석 그리고 오재현으로 이어지는 그림자 라인 역시 SK 상승세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전 감독은 “지금 성적에 있어 (최)부경이의 인사이드에 있어 존재감과 세 명의 수비 스페셜 리스트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없다면 지금 성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은 전한 적도 있다.

또, 전 감독은 “최대한 지난 시즌 전력에 변화를 주지 않으려 한다. 많은 고심 끝에 워니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다.”라는 언급도 했다.

김선형은 현재의 강세에 대해 ‘소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김선형은 KCC 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지난 KGC 전이 끝난 후에 선수단끼리 미팅을 했다. 그리고 소통을 이야기했다. LG 전부터 그런 상황이 많았고, 고비를 넘어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소통이 위기를 넘어서는 힘이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이 없다면 분명히 우승권에 있는 현재다. 이들은 목표는 어디에 향해 있을까? 안정과 변화 속에 그들은 분명히 목적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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