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인헌고 1편 - 인헌고를 힘나게 하는 요소, 학교 고위층의 관심과 애정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9 11:35:19
  • -
  • +
  • 인쇄

인헌고등학교는 최근 농구 코트 교체에 1,400만 원의 예산을 들였다.

(사진 제공 = 인헌고등학교 농구부)

 

학교 고위층의 관심과 애정이 인헌고등학교 농구부에 힘을 주는 요소다.

인헌고 농구부는 2010년 창단했다. 기존 엘리트 농구부와 다른 방향을 보였다. 인헌고 농구부의 궁극적인 방향은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헌고에 속한 학생 선수 모두 ‘공부’를 먼저 해야 한다. 실제로, 인헌고에 속한 학생 선수는 ‘프로 선수’가 아닌 ‘서울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인헌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동우 현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도 “농구 하나로 대학에 가고, 프로 선수가 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프로 선수로써, 나아가 지도자로써 성공할 확률은 더욱 희박하다. 아이들이 공부나 다른 취미 활동도 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인 도움이 이뤄지면 좋겠다”며 인헌고의 방향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래서 인헌고 농구부는 소위 ‘엘리트 선수’ 위주가 아니었다. 농구를 하고 싶어하는 일반 학생들이 주였다.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학생들이 인헌고 농구부에 입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헌고 농구부의 초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냉정히 이야기하면, 타 학교로부터 ‘1승 제물’로 꼽힌 팀이었다. 그 정도로, 인헌고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인헌고등학교는 최근 농구부 숙소의 설치형 냉난방장비를 내장형 냉난방장비로 교체했다.

(사진 제공 = 인헌고등학교 농구부)

 

하지만 엘리트 선수들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인헌고 농구부는 승리의 맛을 알았다. 현재 인헌고 농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신종석 코치도 “인헌고 농구부가 창단할 때, 경복고 코치로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인헌고가 승수를 쌓기 힘들었다. 일반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붙어야 했기 때문”이라며 몇 년 전의 인헌고 농구부를 증언했다.

그 후 “몇 년 지나면서, 엘리트 농구를 했던 선수들이 인헌고에 입학했다. 인헌고에 입학한 후, 열심히 해줬다. 그런 이유로, 성적이 점차 좋아진 것 같다”며 인헌고에 승리가 쌓인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인헌고에 고무적인 요소가 있다. 교장선생님 등 학교 고위층 인사들이 성적에 관계없이 학교 농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애정 역시 많이 갖고 있다.

신종석 인헌고 코치는 “전임 교장선생님께서 농구부 선수들을 위해 예산을 많이 끌어오셨다. 선수 숙소에 있는 냉난방 장비를 내장형으로 바꿔주셨고, 골대판 역시 나무에서 아크릴로 바꿔주셨다”며 전임 교장선생님의 관심 사례를 말했다.

이어, “지금 교장선생님께서는 올해 9월에 부임하셨다. 추진력이 좋으시고, 농구부 환경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얼마 전에 체육관 코트 바닥 공사를 하는데, 1,400만 원의 예산을 투자해주셨다”며 현재 교장선생님의 투자 사례를 같이 말했다. 

인헌고등학교는 점심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농구부만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사용하도록 배려해줬다.

(사진 제공 = 인헌고등학교 농구부)


선수 수급 역시 나쁘지 않다. 3학년 진학 예정자와 2학년 진학 예정자가 4명에 불과하지만, 신입 선수가 6명이 있다. 2022년에는 10명의 선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

신종석 인헌고 코치는 “원래 3학년 진학 예정 선수가 6명이 있었다. 그런데 4명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다. 2학년 진학 예정 선수 역시 3명 중 1명이 그만 둔다”며 기존 선수 상황을 설명한 후, “용산중과 단대부중 등 여러 학교가 도와줬다. 그래서 10명을 채울 수 있었다”며 선수 수급을 도와준 여러 중학교 농구부에 감사를 표시했다.

인헌고는 학교 고위층의 관심과 애정, 투자를 많이 받고 있다. ‘일반 학생’ 그리고 ‘1승 제물’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있다. 점점 승리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성취 의욕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인헌고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 제공 = 인헌고등학교 농구부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